도메인 스토리텔링 연구 No. 7
동료 스토리텔러가 그린 그림으로 기획자들과 회의를 했다.
스토리텔러는 사실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회의석상에 지켜보면서 모두 자신들의 이해도와 관심사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고 느꼈다. 아래 그림에서 '복사한다'는 표현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동료가 의도적으로 넣은 표기이다. 이렇게 적극적인 소통 수단으로 도메인 스토리의 표기들을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역시 회의 전문가(facilitator) 역할에 충실하며 전달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이해가 같은지 다른지를 계속해서 드러내는 일에 집중했다.
그러는 중에 기획자(혹은 도메인 전문가로 분류할 수 있는 담당자)는 현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말했다. 이를 묘사하는 가운데서 논리적 빈틈을 찾았다.
나는 기부 상태도 바깥에 두 명의 사용자(혹은 액터)가 상태 변화에 대한 통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부분의 통지가 누락되면 밀린 일을 나중에 할 때 생기는 어려움이 불편을 만들거나 오류를 만든다고 현상에 대해 해석했다. (더불어 상태도 표준화를 진행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결국 시스템이 상태 변경에 대한 통지를 한다는 가정이라면 등록 누락에 대해서 하루 단위로 알려주기만 해도 많은 부분이 해소된다는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이를 마감이라고 불렀다. 매장에서 마음 편하게 퇴근하기 위한 조건을 달성하는 일의 일종이다. 이렇게 개념적 틀은 제시하자 도메인 전문가들이 편안하게 본인이 생각하는 매장에서 할일을 쭉 말했다. 나는 그 내용을 항목화 하여 이름을 붙이고 화이트보드에 쓰는 일이면 충분했다.
생각이 자유로워진 도메인 전문가는 추가로 필요한 마감업무에 대해 술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원래 알고 있던 그 지점에 생각이 갈 수 있도록 돕기만 하면 문제 정의는 술술된다. 우리는 종종 형식에 갇혀 내용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곤 한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도메인 전문가가 형식에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만 해도 시너지가 나곤 한다.
스토리텔러의 기획(?)대로 소통이 흘러가지는 않은 듯했다. 하지만, 시각화된 자료는 생각이 다른 다수가 다양한 경험을 쉽게 쏟아내도록 요구했다. 흘러나온 내용을 재빨리 주워(?) 비즈니스 규칙으로 포착하는 순발력만으로 단시간에 굉장한 소득을 얻은 시간이었다.
3. 도메인이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