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한글판 2022년 7-8월호에는 눈에 띄는 생각의 도구가 있었다. 둘 다 사분면 혹은 매트릭스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이를 주제로 글을 써본다.
하나는 <디지털 시대, 충족되지 않은 니즈를 찾아라> 기사에 등장하는 사분면 프레임워크다. 주류와 비주류 사용자라는 축, 그리고 깊이 들여다 보는 줌 인 방법과 넓게 보는 줌 아웃이라는 축을 활용해 사고를 4분면으로 나눴다.
그리고 기억하기 좋게 현미경, 파노라마, 망원경, 만화경 등으로 비유하여 상징화시켰다. 이렇게 사고의 틀을 짜려고 시도해보면 가장 먼저 축을 설정할 수 있는지 묻게 될 듯하다. 내가 쟁점이라 생각하는 요인이 정말 그러한지 훑어 보기 위해 축을 그려보려 할 테니까. 추정이지만 그렇게 해보면 내 생각이 지엽적이거나 모호한 경우 쉽게 감지가 될 듯하다.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즉, 빠짐없이 망라하는 사고를 도울 수도 있지 않을까?
<린 분석> 함께 읽기에서 다뤘던 로널드 럼즈펠드의 4분면 프레임워크도 있다. 저자는 이런 사분면 고안에 대해 숨은 천재성이라고 극찬했다.
역시 사고의 엄밀함을 확인할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점검표라 할 수 있다.
HBR 같은 호의 또 다른 기사인 <고객 여정에 대한 오해>안에 고객 여정 매트릭스라는 이름의 또 다른 사분면 프레임워크가 있다.
앞서 보았던 네 가지 시야처럼 사분면을 나누고 적절한 상징을 만들어주는 이름을 붙였다. 물론 사분면에 담기는 생각이나 대상은 다르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사분면의 공통점만 추출해서 그 쓰임을 보려고 쓰는 글이다. 그래서 패턴만 추려보면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서 집합을 잘 설정하고 있나 물을 때 쓰는 틀로 사분면이 유용하구나 싶다. 그리고 그렇게 사분면을 설정하고 나면 집합의 요소가 되는 생각만 하도록 가이드하는 쓰임새를 갖는다.
만들면 좋지만, 언뜻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자주 보던 것을 모방하는 방법으로 만들면 더 수월할 듯하다. 매트릭스를 키워드로 구글링했더니 영화 매트릭스 탓에 바로 결과나 나오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매트릭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플랭클린 다이어리 쓰면서 배웠던 내용인데 그 이름이 '아이젠하워 매트릭스'였는지는 몰랐다.
콘텐츠 마케팅 매트릭스란 것도 있었다.
사분면으로도 몇 가지 찾을 수 있었다. HBR에 소개된 몇 가지 사분면(혹은 매트릭스) 내용이 아니라 사고의 틀로써 이들을 좀 훑어 보았다. 향후에 경험이 생기면 이들을 상황에 맞춰 어떻게 쓰는지 다뤄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