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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n 10. 2021

중국보세구역의 확대와 기회 총정리

중국내 종합보세구역의 확대와 기회 IV

구구절절 길게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중국 시장에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상해, 선전 등의 주요 수출입 관문도시에서 시작된 이러한 보세구역은 2018년 말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중국의 상무부, 발전개혁부, 재정부, 해관총서, 세무총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의 6개 정부 부서 간의 정리를 통해, 소매판매를 위한 보세구역 통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시스템을 일반에게 개방한 것입니다.


중국판 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

재작년에 중국에 자회사를 만들면서, 예전의 중국과 달리 행정이 엄청나게 간편화 되었다는 사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6개 정부 부서 간의 정리는 중국 중앙정부의 총력의 산물이란 생각을 합니다.


관점을 바꾸어서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다시 말해서 (우리 회사보다 넓혀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소규모 수입업자들도 기회가 있다

흔히 말하는 상생의 기회가 열렸다는 표현입니다.

TmallJD 등의 대형 온라인몰은 기존에도 보세구역을 통한 소매판매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러한 세관 시스템 개방으로 인해 소규모 수입업자들도 세관의 시스템과 연동하여 쉽게 보세구역 소매판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그 기회를 외국 회사에도 제공

국가주의 분위기가 감도는 중국이지만, 엄청나게 넓은 국토와 인구 탓에 빈부격차를 내수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외국 회사라도 지방 정부 성장에 도움을 준다면 기회를 주겠다는 변화로 보입니다.

사실 가장 큰 기회는 중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외국법인에게 주어졌다고 보이는데, 외국법인도 세관의 허가를 받은 내국법인들과 '대리인 계약'을 체결하면 보세구역 소매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가 만든 요우마 서비스 자체가 실제로 그러한 중국의 변화에 따라 시도한 산물이기도 합니다. 베터코드 주식회사는 한국 회사지만, 무역 거래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역내 책임자(기업)를 두는 조건으로 우리도 콰징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또한, 원문에서 예를 든 바로 그 위해시에 저희 회사의 자회사(역내 책임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맞춰 한중 FTA의 시범도시인 중국 위해시는 국가급 종합보세구역을 크게 구축하고, 이러한 제도를 바탕으로 한국과의 무역거래액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플랫폼 입점이 아닌 중국 대상 소매 진출 기회

원문의 비교표를 보면, 좌측은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방식과 요우마 서비스와 같은 종합보세구역 역직구의 차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비교표를 요약하면 플랫폼 입점이 아니라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팔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허들이 있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진출할 때 드는 엄청난 부담에 비해 점진적인 중국 시장 진출 방안으로 고려할 만합니다.


또한, 화장품의 경우 위생허가 면제가 되는 이점도 있어서 신제품 테스트나 시범적인 판매 용도로 쓸 수도 있습니다.


면세점의 변화에 고려해볼 문제

더불어 제조사나 판매상이 아니라 중국 따이공의 물량에 많은 부분 의존하던 국내 면세점도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여 적응하는 일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다루지는 않지만, 중국 국영 면세점이 자국 관광객의 한국 내 구매를 돌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요.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한국기업, 특히 따이공에 의존해온 면세점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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