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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1 발표 키노트 총정리 기사를 봤다. 개인적으로는 맥사용이 10년이 넘어 윈도우OS에 큰 관심이 없지만, 산업발전 관점에서 살펴보기로 했다.
먼저, MS의 CEO 사티아 나델라의 말이 눈에 띄었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깜짝 등장해 “윈도우 11로는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는 퍼스널 에이전시처럼 작동하며, 모든 크리에이터의 무대이며, 윈도우는 단순히 OS가 아니라 플랫폼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이라고도 말했다.
나는 2019년 <히트 리프레시>를 통해 사티아 나델라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기술자로서 사회 변화 방향을 잘 읽고, 먼저 움직이는 이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발 뒤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던 MS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사티아 나델라.
이제 윈도우11은 스마트폰이외 장비에서 쓰이는 제품이라고 보면, 크리에이터용으로 특화시키려는 듯하다. 펜이나 손가락을 쓰는 장면을 보면 스마트폰 시장을 놓쳤지만, 태블릿 시장에서는 윈도우11을 쓰이게 하련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비슷하게 OS 경쟁관점으로 시장을 생각하면, 갤럭시 폰으로만 서비스 예정이라는 고음질 바이브 서비스에 대한 기사도 떠오른다.
네이버 바이브는 오늘부터 약 500개의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안드로이드 앱에서만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연내 총 2000개까지 곡 수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원 기기는 갤럭시S9 이상의 거의 모든 갤럭시 S 스마트폰이다. 갤럭시탭 S7,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도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지원한다. 이어폰으로 들으려면 돌비 애트모스 지원 이어폰으로 들어야 하며, 갤럭시 버즈 중에서는 버즈 프로가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지원한다. 네이버 바이브의 경우 올해 안까지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들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운영체제 사이에서 사용자 기기의 쓰임새를 두고 대결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쟁 과정에서 사용자 앱과 기기와 조합에 따라 서비스가 제한되는 일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기사에 소개한 서비스가 아직 iOS에서는 안된다는 것, 우리 나라 서비스 업자와 우리나라 스마트폰 업체 사이의 제휴가 협력이라는 맥락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운드바나 스피커 사용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 폰을 연결해야만 돌비 애트모스 뮤직을 실행할 수 있다. 바이브의 경우 웹 플레이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웹 플레이어에서는 실행이 아직은 불가능하다. iOS의 경우에도 “개발 중”이라고 대답했다.
기사에서 두 번째 눈에 띈 내용은 아래 구절이다.
팀즈가 윈도우 11에 통합됐다. 한번 터치로 최근 연락처 실행이 가능하다. 전화, 채팅, 비디오 콜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MS는 과거 화상통화앱인 Skype를 인수한 바 있다.
불과 몇 년 전 일인데 그 사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윈도우11뿐 아니라 애플의 iOS 역시 페이스타임 기능 안에 SharePlay라는 기능을 넣어 음원을 재생하거나 TV를 틀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다시 말해서 OS 수준에서 Zoom과 유사한 기능을 가능하게 해준다.
짤막한 기사 정리라 역설적으로 마무리가 필요하다 느낀다. 내가 기사를 훑어보고 느낀 점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모바일 시장의 입지를 빼앗긴 MS의 운영체제 윈도우11은 노트북과 함께 태블릿까지 시장을 차지하려는 듯하다. 그래서, 크리에이터를 위한 운영체제라 표방한다. 이는 경쟁사의 행사인 WWDC2021 키노트에서 사람이라면 강력해진 iOS의 아디패드용 기능을 본다면 경쟁을 느끼기 쉬울 것이다.
두 번째는 이제는 통신 기능이 운영체제의 기본 기능으로 흡수되었고, 산업계도 이를 받아들이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