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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l 15. 2021

실시간 정보 관점에서 UX

UX 비전문가가 쓰는 UX 이야기 IV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을 보다가 몇 차례 UX가 안전과 직결하는 상황을 포착했다.


내비앱의 나쁜 UX는 안전까지 위협한다

티맵에서 아래 이미지와 같이 터치를 강요할 때, 이전에 차 안에서 경험했던 UX 경험이 떠올랐다.

위 티맵의 경우는 강제 popup으로 사용자를 괴롭(?)히는 신문사 사이트에서 흔히 보는 수법과 유사하다. 하지만,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내비에서 이런 popup을 잘못 사용하면 안전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 렌트카에 설치된 외장 내비 앱에서 지도를 탐색하기 위해 광고를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필자가 조수석에 있어서 신경을 썼겠지만, 운전자였다면 도로 상황 인식에 분명 방해를 받았으리라 짐작한다. 안전을 위협할 수준의 정말 조악한 UX라고 생각했던 일이 있다.


키워드는 안전이다

지난 2019년 중국의 테크 거인 텐센트가 차량용 위챗을 내놓으면서 대표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음성 명령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기에 사용자의 손이 운전대를 떠나는 일이 없고 운전 과정 중에 핸드폰을 만지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이야기가 거의 매일 기사로 나오는 상황을 보면, 자동차는 이제 전화기가 그랬듯이 이동수단인 동시에 컴퓨터가 되고 있다. 전기차에 큼직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 일이 자율주행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안전에 이로울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때가 떠오른다. (아래 그림을 보면서)


틀린 정보라도 있는 것이 좋은가?

내비 이야기를 하니까 지도 때문에 혼란을 겪었던 일도 떠오른다. 같은 시간에 마트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두 가지 지도 앱에서 검색을 했는데 아래와 같이 한 곳에서는 오늘 휴무라고 알려주고

다른 지도 앱에서는 지금 영업 중이라고 한다. 지도와 연결된 검색 엔진의 정보가 다른 탓인데,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틀리는 상황이다. 필자는 결국 전화를 해서 확인했다. 후자를 보니 전체 영업시간 추가라는 링크가 보인다. 이걸 눌러서 고치는 사례는 얼마나 있을까?


실시간 통지가 기분 좋을 때

우리나라에서 금융사가 무작위로 보내는 휴대폰 통지 안 받아 본 사람을 없을 것 같다. 나에게 전혀 소용도 없는 아래와 같은 SNS는 여러 금융사가 나에게 보낸다. 필자는 매번 차단으로 응수한다.

그런데, 이렇게 가끔 던져지는 메시지 중에 무척 반가운 것도 있다. 체크카드가 만료되어 갱신된 카드를 우편으로 받아봤는데, 동시에 이런 알림톡이 오자 반가웠다. 매번 궁금해서 우편과 동봉된 내용을 보거나 심지어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묻던 내용인데, 이렇게 바로 알려주니 무척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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