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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7가지 방법

직업 사진가 경력 10년차가 말해주는 스마트폰 촬영 팁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변에 스스로를 사진가라고 소개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사진을 찍으려면 고성능의 카메라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너무 오래 전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을 정도로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상당하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많이 발전했고 카메라 없이도 여행을 하거나 일상 생활을 하며 스마트폰 카메라로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게 설명하자면 끝이 없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가장 중요하겠다 싶은 내용만 간추려 7가지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여긴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 나와!”


역광은 사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누구나 아는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빛이 나오는 지점을 등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빛이 도달하지 못한 부분에 그림자가 져 원하는 바가 잘 표현이 안되는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빛을 정면으로 받은 사람의 피부에는 아무런 그림자가 지지 않습니다. 트러블의 그림자도요. 그래서 피부가 깨끗하고 좋아보입니다. 화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목구비의 그림자도 사라져 상대적으로 얼굴이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측면에서 빛을 받도록 해서 촬영하는 것입니다. 빛을 측면에서 받은 사람의 경우, 정면으로 촬영한 사진보다는 피부의 트러블 부분이 부각 될 수는 있겠으나, 인물의 이목구비는 뚜렷하게 표현됩니다. 


빛의 각도에 따라 확 달라지는 느낌


그런데 역광의 상황이라고 해서 항상 가치가 없는 사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촬영할 장면에다 스마트폰을 댄 채로 액정을 1~2초간 누르고 있으면 해당 화면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드가 표시됩니다. 이때 위 아래로 조절해보면 해당 화면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역광의 상황에서 화면을 밝혀서 얼굴의 디테일을 살리고 배경을 하얗게 날려버리는 표현을 한다거나, 반대로 화면을 어둡게 해서 얼굴의 디테일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둡게 만들고, 얼굴 윤곽만 까만 덩어리 형태로 표현이 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촬영 기법은 전문적인 용어로 전자를 하이-키(High-key) 톤, 후자를 로우-키(Low-key) 톤 이라고 부르며 고유의 카테고리(또는 스타일)로 사용되곤 합니다.


역광을 좀 더 활용하여 드라마틱한 사진을 연출하는 방법은 5번째에서 추가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새벽과 일몰


사진의 어두운 톤이 색감을 더 좋게 합니다.
저는 화려하거나 많은 색을 담으려 하기보다는 절제된 색이 좋습니다.
사진을 흑백으로 바꾸더라도 그 느낌이 살아남을 정도의 색감을 찾는 것이지요.


여러분, 특별한 톤의 사진을 찍길 원한다면 더 부지런해지세요. 새벽과 일몰에는 우리가 흔히 보던 색과는 다른 색을 만날 수 있습니다.


<푸른 눈의 아프간 소녀> 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매그넘의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가 2006년 대구사진비엔날레에 참여하여 했던 이야기입니다.


스티브 맥커리


그는 당시 세미나에서 매우 인상깊은 말들을 많이 남겼는데요, 실제로 그의 사진은 색온도가 낮은 이른 아침이거나 해질 무렵에 촬영된 것들이 많습니다. 


사진 촬영에 있어서 ‘무엇을 찍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언제 찍을 것인가'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이른 아침과 해질녘에는 태양광의 색온도가 평상시와 달리 낯설고 신비로운 색감을 선사합니다. 더 나아가, 이 시간대에는 그림자의 길이가 매우 길게 떨어져, 보다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보니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느낌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해 집니다.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



3. 앵글의 높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할 때, 본인이 있는 곳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화면에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합니다. 좀 더 나아가서는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촬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상하로 움직여보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들고 촬영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가 항상 눈으로 보던 앵글과 흡사합니다. 익숙하게 보던 시선을 그대로 담다보니 결과물로서의 사진이 특별한 느낌을 가지기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때 손쉽게 내 사진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새로운 시선에서 촬영하는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우다보면 ‘낯설게 표현하기'라는 개념을 배우는 순간이 있습니다. 흔히 보지 않는 색감이나 구도, 화각으로 대상을 표현하여 피사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끔 하는 표현을 일컫는 것인데, 쉽게 말해, 일상적인 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죠.


위에서 역으로 찍어보기


바닥에 엎드려 정면으로 찍어보기


때로는 스마트폰을 상하로 움직여봅시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향하여(하이 앵글-high angle-), 혹은 바닥에 가까운 낮은 곳에서 위를 향하여(로우 앵글-low angle-) 촬영해봅니다. 평상시와 다른 새로운 앵글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로우 앵글로 낮은 곳에서 위로 향하게 촬영하면 실제와 달리(?) 다리가 길~게 나오는 것도, 피사체를 익숙한 비율(?)이 아닌 새로운 비율로 낯설게 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조세호가 낯설은 조세호로


4. 피사체의 얼굴 찾기


사람만 얼굴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피사체에는 대표적인 면이라고도 볼 수 있는 소위 ‘정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때로는 피사체를 비스듬하게 찍어보기도 하고 그 뒷모습을 찍어보기도 하지만 항상 염두 해둘 점은 정면을 있는 그대로 촬영하는 연습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꽃에 얼굴이 있다면?


나무를 찍는다면 나무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그러면 나무가 가진 주름, 줄기들이 뻗어나간 방향, 잎이 풍성하게 보이는 부분 등 다양한 나무의 특성들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 면이 바로 이 나무의 정면(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바퀴 빙 돌면서 천천히 살펴보는 그 과정을 귀찮아하지 않으신다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더라도 고급 카메라 못지 않게 훌륭한 퀄리티의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5. 역광


1번 빛 단락에서 ‘역광' 부분은 따로 빼놓고 다뤄볼 만큼 드라마틱한 사진을 촬영하는데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역광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움직이다 보면 피사체에 빛이 닿는 부분이 반짝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전문 용어로는 하레이션(halation, 어떤 물체의 곡면이 강한 빛을 받으면서 다른 부위보다 훨씬 노출이 오버됨으로써 본래의 색조를 잃은 상태)이 생기는 상태인데, 이 상태가 사진에서 감칠맛 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도 있습니다.


낭만적인 느낌의 사진을 찍을 때에 아주 좋습니다.


또한 투명 혹은 반투명한 피사체를 촬영할 때 역광을 활용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빛은 직진하는 성질이 있지만 불투명한 물체를 통과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투명 혹은 반투명한 물체는 통과합니다. 역광은 해당 피사체를 통과하며 피사체가 가진 색의 채도를 높여주어, 맑고 밝은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얇은 나뭇잎을 들고 태양을 가린 채 촬영해 본다거나, 유리잔을 들고 조명이 있는 곳에 갖다대고 촬영해 본다거나 하면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6. 불안 요소를 이용한 역동성


보통 사람(피사체)을 좌우로 밀어내고 여백을 주는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쪽으로 여백을 주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이 것을 반대로 구현함으로써 때로는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역동적인 사진을 촬영하고 싶을 땐 이렇게 표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정형화된 방식으로 찍은 사진


마찬가지로 사진을 촬영할 때에 수직, 수평을 잘 맞추면 좋다고 배웁니다. 그러나 일부러 사진 속 오브제가 가진 수직선이나 수평선을 기울어지게 촬영하여 결과물을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받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가 아이돌 그룹의 공연 영상을 볼 때 간혹 카메라 감독이 앵글을 비스듬하게 기울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표현하고 있는 퍼포먼스를 보다 역동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여백 방향을 바꾸고, 수평 수직을 흔들기


위 두 가지를 사진에 적용할 수 있는 예를 살펴보자면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의 반대방향으로 여백을 주면서, 지평선을 기울여 촬영을 하게 된다면 매우 역동적인 표현이 될 것입니다. 이 경우 저는 달려가는 방향의 기울기가 더 높아지게끔 기울일 것 같습니다. 내리막보다 오르막으로 표현하는게 역동성을 더 극대화할 수 있으리란 생각 때문입니다.




7.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기


직사광선으로 인물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 모자의 챙이나 속눈썹, 콧등 등의 그림자가 너무 심하게 지고 피부가 번들거려 보이기도 해서 예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그늘로 들어가 촬영해 봅니다.


무의식 중에 우리는 그림자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어둡게 나올까 걱정합니다. 그러나 21세기에 사는 우리들의 스마트폰은 감사하게도 자동으로 노출을 제어해줍니다. 오히려 그림자 안에서는 직사광이 아닌 반사광과 잔광들의 비율이 높으므로 피부도 좋아 보이며 인물을 방해하는 그림자도 없애 줄 것입니다. 


나무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기


전문 용어로는 실외지만 그늘이 진 곳(예를 들면 나무 그림자나 건물 그림자 안)을 오픈섀도우(open-shadow)라고 합니다. 그림자 속에서는 빛이 은은하게 퍼져서(defused) 인물이 더욱 부드럽게 표현됩니다. 이렇게 직진하고 있던 빛을 산란시켜 부서지게 하여, 보다 부드럽게 만드는 경우를 ‘빛을 디퓨즈하다' 라고 표현하고, 이렇게 해 주는 도구들을 ‘디퓨저'라고 부릅니다. 이 디퓨저는 때로 매우 고가의 가격에 판매되기도 합니다.


건물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기


자연이 만든 디퓨저의 대표적인 예가 ‘구름'과 ‘그늘'인데, 촬영자가 임의대로 햇볕이 쨍한 날 구름이 끼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픈섀도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촬영자가 아닌 피사체가 오픈섀도우 안에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좋은 사진은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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