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쏙, 뿅, 팡, 쾅!
"좋은 카피란, 듣기 좋은 카피다."
듣기 좋은 카피는, 듣기에만 좋은 게 아닙니다. 잘 읽힙니다. 가독성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이라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예전 제 팀장님께선 카피에 있어, 리듬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늘 카피를 소리 내어 읽어보라고 하셨죠. 소리 내어 읽었을 때, 말이 어색하거나 자연스럽지 않다면 그건 좋은 카피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고쳐 쓰라고 하셨습니다.
그 기억 때문인지, 저는 아직도 가끔 제가 쓴 카피를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곤 합니다. 그때 입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면 합격. 그렇지 않다면, 불합격. 카피가 입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다시 쓸 것. 특히 비교적 긴 호흡의 영상 카피나 바디 카피를 쓸 때는 더더욱 신경 쓰는 편인 것 같습니다.
간편하다는 말 대신 "쓱"
깨끗해진다는 말 대신 "때가 쏙"
뿅, 팡, 쾅, 와르르, 띠로리…
의성어, 의태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봅시다. 동음을 반복해서 카피에 리듬감을 만듭시다. 뜻이 통할 것 같다면 아예 말을 만들어내도 무방합니다. 본문 예시로 들었던, 포인트를 "쌓쌓쌓"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