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집착을 못 놓는 이유...
오늘도 새벽에 여러 번 깼다. 이번 주 들어 계속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새벽에 잠을 깨거나 잠을 쉬이 들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그 이유는 대체적으로 스트레스, 걱정이 있을 때 그렇다. 잊으려고 애를 쓸 수록, 잠을 자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머릿속에 선명하게 불안과 걱정, 고민, 스트레스가 펼쳐지면 그날 밤 잠은 다 잤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는그런 경우와 다르다. 하루종일 내 심장이 각성되어 있는 것 같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심장이 두근거리면 에잇 오늘 수월하게 잠들기 글렀다.. 하고 생각하면 된다. 몸은 피곤하다고 계속 침대에 누우라고 하고, 눈꺼풀도 무거워지는데 머릿속만 뭔가 계속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마음이 평온할때는 자다가 깼을때 금방 잠이 드는데 요 며칠은 아니었다. 기분 나쁘거나 걱정은 아니나 내 마음이 평온하지 않았던 것 같다. 자다가 깼는데 꿈속이 바뀌더니 우리 교실이 펼쳐졌다. 속으로 "안돼" 외치는 순간 머릿속이 분주해졌다.
아침에 눈떴는데 눈꺼풀이 무거웠다. 쌍꺼풀도 더 두껍게 패어있었다.
나는 안다. 내가 왜 잠 못 이루는지. 집착이 들어와 있는 것 같다. 감정 상태도 들쭉 날쭉한 것을 알고 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 집착, 감정... 얼른 마음속을 정리해야 한다. 내가 쉬이 놔주지 못하는 이유는 집착을 하고 있을 때 뭔가 기분 좋은 것 같은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나의 고통체일텐데..
이론으로는 알고 실제로 내가 못놔주고 있다.
몇 년에 한번씩 반복되는데 예전에도 비슷한 경험과 느낌이 나를 사로잡아 한 달은 족히 고생한 것 같다. 그때는 그게 고생인지 몰랐는데 어느날 문득 그런 감정, 집착이 사라지고 나니 평온함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이번에도 그러겠지....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른 것은 그때는 집착인줄 몰랐다는 것이고 지금은 나도 알고 있다는 것이니 그때보다 좀더 수월하게 평온해지리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