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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순댕 Dec 03. 2020

[그빵사]32. 왜 그런 거지?

궁금하다, 궁금해!

[그냥 빵을 사 먹으면 안 되는 걸까?]
초보 홈 베이커의 빵 만들며 드는 생각들



왜 빵은 하루 지나면 더 촉촉해지는 걸까? 

원데이 클래스를 들을 때도 ‘하루 지나서 먹으면 더 맛있다.’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날 당일날 먹어도 맛있던데 이게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진짜 차이가 났다. 빵이 촉촉해지고 훨씬 풍미가 살았다. 도대체 왜 그런 거지?


왜 휴지 시간은 왜 필요한 걸까? 휴지와 숙성과 발효는 똑같은 말일까?

왜 반죽은 시간이 지나면 부풀어 오르는 걸까? 그리고 왜 딱 2배가 되었을 때 만드는 걸까? 3배는 안되나? 부풀어 오르지 않았을 때 빵을 만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숙성 시간이 1시간 필요한 반죽을 2~3시간 넣으면 제대로 안 구워지는 걸까?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


왜 설탕 양은 줄이면 안 될까?

많이 안 달고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은데 설탕 양을 줄이고 싶은데 레시피 설명란에 절대 설탕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적혀있다. 왜 안 되는 거지? 그렇다면 많이 안 단 디저트는 설탕 양을 줄이는 대신 뭘 넣는 걸까?


왜 반죽에 거품이 생기는 걸까?

두 번 정도 베이킹할 때 반죽에 공기가 들어간 듯이 부풀어 올랐다. 주걱으로 저을 때마다 푸시식 푸시식하면서 소리가 났다.  망했다 싶었는데 맛은 비슷했다. 무슨 차이가 있는 거지?


왜 버터는 많이 들어가는 걸까?

버터가 안 들어가는 레시피가 거의 없던데 이렇게 중요한 버터가 베이킹에서 하는 역할은 뭘까? 그리고 버터는 왜 이렇게 비싼 걸까?


왜 마들렌의 배꼽은 생기는 걸까?

마들렌 반죽을 오븐에 구우면 가운데가 볼록하고 올라온다. 다들 이걸 마들렌 배꼽이라 부른다. 이 배꼽은 왜 생기는 걸까? 그리고 이게 생기지 않으면 왜 망했다고 하는 걸까?


왜 유튜브 레시피 영상과 다르게 만들어지는 걸까?

똑같은 재료, 똑같은 과정으로 똑같이 만들더라도 전혀 다르게 만들어질 때도 있다. 왜 그런 걸까? 그들과 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어쩔 땐 손 거품기를 사용하고 어쩔 땐 핸드믹서를 사용하는 걸까? 어쩔 땐 버터를 차갑게 해서 반죽에 넣고, 어쩔 땐 버터를 따뜻하게 녹여서 반죽에 넣는 걸까? 왜 계란물을 빵 위에 바르는 걸까? 왜 어떤 빵은 냄새가 굽자마자 집안에 퍼지고 어떤 빵은 냄새가 가까이 가야지만 맡을 수 있는 걸까? 


혼자서 베이킹을 하면서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관심이 있어야 호기심도 생긴다던데 요즘 나는 매일 매일 궁금한 게 많아진다. 왜 그런 건지 궁금하다,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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