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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Sep 08. 2021

한양도성 성곽마을 '이화.충신권'

낙산성곽길~충신골목길~낙산공원~이화 달팽이길~굴다리

한양도성 성곽마을 '이화충신권' 탐방

(낙산성곽길~충신골목길~낙산공원~이화 달팽이길~굴다리)


 한양도성 중 가장 많이 찾은 구간이 낙산 구간이다. 오늘은 낙산 구간 전체를 걷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 성곽마을 이화-충신 권역을 중심으로 걸어보았다.

 고즈넉하고 정겨운 골목길을 걷고 싶을 때 있지 않은가?! 게다가 기온이 내렸지만 아직은 덥기에 태양볕 아래서 성곽길만을 따라 걷는 것보다 그늘진 골목길을 걷는 것이 더 편하기도 해서 성곽마을 이화충신권을 찾았다.



성곽마을 이화충신권

 한양도성 동쪽 내사산인 낙산에 위치한 이화•충신권에는 이화 및 충신 성곽마을이 있습니다. 국민주택단지, 봉제공장 창고 등 주민들의 생활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권역으로 이화마을에는 많은 마을 박물관과 갤러리가 있고, 대학로와 가까운 충신권 성곽마을에는 연극인들을 위한 앵커시설이 지어졌고, 주민들의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 한양도성 성곽마을 주민네트워크 제작 리플릿 중



낙산성곽길

 탐방은 흥인지문 방면의 낙산 성곽 언덕길을 오르며 시작하였다. 언제 올라도 아름다운,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지점이다.

 언덕 위로 오른 뒤에는 한양도성박물관 쪽의 골목길로 걸어 나갔다.    



충신골목길

충신골목길로 들어서는 방향만 위로 잡은 채 지그재그로 그냥 발이 가는 데로 쭉 걸었다.

 한적하고 고요한 골목을 나 홀로 걸으니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다.            

 계단길로도 평지길로도 걸었다.

 골목길에서 성곽길로, 그리고 다시 골목길로 걸었다. 그러다 보니 이화마을에 다다랐다.



이화마을

 이화마을의 상징인 센스 있는 설치물과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벌써 세 번째로 보는 모습들인데 각기 다른 계절 혹은 시간대에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걷다 보니 어느덧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상점, 박물관, 갤러리가 연이어 있는 오르막 골목이 나왔다.

 그리고 그 오르막 끝에서 남산타워로 내려다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좌측에는 동숭동 방면의 광경, 그리고 좀 더 지나 우측 성곽 너머에는 창신동 방면의 광경을 볼 수가 있다.



낙산공원과 숲 속 하산길    

 이날은 날도 좋고 시간적으로 모처럼 여유도 있어 낙산공원까지 올라갔는데, 구름이 아주 멋들어진 날이었다.

 항상 올랐던 낙산 정상은 오르지 않았고, 역시 늘 가던 길이 아닌 평소 가지 않았던 대학로 방면의 숲길로 내려왔다.

 그야말로 힐링의 숲길로, 그저 걷는 것만으로 참 행복했다.



달팽이길과 굴다리

 숲길이 끝나고 다시 이화마을길로 접어들었다.

 이번에는 자주 지점이 아닌 달팽이길에서 굴다리 방면으로 향했다.            

 마을 어르신들이 골목 어귀에서 쉬시고 계시는 모습이 정겨웠다.

 예전엔 날개 벽화가 진부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희망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정면의 막다른 길과 함께 마침내 굴다리가 나왔다.

 굴다리 아래에도 벽화가 있어, 걷는 재미 보는 재미가 모두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의 작품이 보였는데 그 날짜가 2006년 11월 8일이었다.

 즉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지금은 성인이 되었으리라! 자신들의 어린 시절 작품을 15년이 지난 지금 본다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까?!

 그 기분을 상상하며 조금 내려오니 큰 길이 나왔고, 이에 탐방을 마쳤다.







 한양도성 낙산 구간의 매력은 끝이 없다.

 그 다채로운 큰 매력 중 하나는 이화•충신 성곽마을이 바로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성곽길과 골목길을 넘나들며 걸을 수 있는 곳. 화려함과 소박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힐링의 탐방길.

 한양도성 성곽마을 이화충신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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