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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Apr 13. 2021

'한양도성박물관'

한양도성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

한양도성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 


‘한양도성박물관’ 방문 및 관람 후기를 나누고자 한다.




 한양도성박물관은 한양도성 전체 구간과 축조와 관리, 훼손과 재탄생에 이르기까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전시 관람을 통해 한양도성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양도성을 실제로 오른다면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가 있기에, 한양도성을 한 번도 오르지 않으신 분이라면 더욱이 한양도성박물관을 먼저 방문하시기를 강력히 권해드리고 싶다.


 


사전예약 관람 운영


한양도성박물관의 원래 관람시간은 월요일은 제외한 평일 9시~18시, 주말 및 공휴일은 3월~10월 9시~19시, 11월~2월 기간은 9시~18시이다.

 그러나 다른 전시 및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관람에 있어 제한사항이 있었다.
 10시~18시 시간대에 예약자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과 전시해설 및 단체관람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시해설을 꼭 듣고 싶었는데 운영되지 않아 아쉬웠다. 다음에 꼭 들어봐야겠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에서 방문 하루 전까지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신청이 가능했고, 검색창에서 ‘한양도성박물관’이라고 검색하니 신청 화면이 나왔다.

https://yeyak.seoul.go.kr/web/main.do


 현재, 하루 3회(10:00~12:00, 13:00~15:00, 16:00~18:00)만 운영이 되는데, 회당 정원은 60명이고, 선착순 마감이니 이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개인의 경우 한 아이디로 4명까지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단계의 강화 혹은 완화에 따라, 예약 여부와 횟수 및 시간대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한양도성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만, 안내 직원께 확인해 본 결과, 하루 전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원칙이지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관람객이 너무 적은 관계로 예약 없이 현장 방문한 관람객들도 통상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예약 정원 미달 시).

그러니 만약 미처 예약 못하신 분들도 관람이 가능할 수 있음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한양도성박물관 가는 길


한양도성박물관은 한양도성의 낙산 구간의 종료 지점이자 흥인지문 구간의 시작 지점인 흥인지문의 건너편에 있는 흥인지문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및 4호선 동대문역에서 5분 이내 거리여서 접근성이 매우 좋았다.

 기자는 버스를 타고 동대문(흥인지문) 정류장에 내려 박물관으로 향했다.


 

 그 가는 길의 좌측에는 흥인지문이 오늘도 위풍당당하게 서있었고, 우측에는 한양도성 낙산 구간 성곽이 자리 잡고 있었다.  


 벌써 올해에만 세 번째로 이 일대를 찾았는데 흥인지문과 한양도성 성곽을 만나는 일은 늘 반가웠다.



자주 봄에도 그 아름다운 경관을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아름답지 아니한가!?

 한양도성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어쩌면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서 박물관에 도착했다.




한양도성박물관의 구성


 한양도성박물관은 독특한 디자인의 8층짜리 건물 중 1~3층에 자리 잡고 있다.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한양도성 자료실 및 학습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 1층 : 상설전시실 1(서울, 한양도성)
- 2층 : 기획전시실과 학습 자료실
- 3층 : 상설전시실 2(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
상설전시실 3(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

 건물에 들어서서는 사전 예약자 명단을 확인 후 발열 체크를 하였고, 바로 왼쪽에 위치한 상설전시실 1을 시작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상설전시실 1 – <서울, 한양도성>




 이곳 전시실에서는 한양도성을 말 그대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먼저 좌측에 수선전도가 눈에 들어왔다.

 '수선'이란 으뜸가는 선을 건설함은 서울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에서 온 말이라 한다.



 그 우측에는 '서울, 한양도성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한양도성의 연도별 역사를 문구로 꾸며 놓은 벽면이 있었다.
 굉장히 멋졌고, 덕분에 입장하자마자 앞으로의 관람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질 수가 있었다.


서울 한양도성

 다음으로 정면에 한양도성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모형이 눈에 들어왔다.


 한양도성의 전체 구간을 리플릿을 통해 그림으로만 봐왔었는데, 이렇게 모형으로 한눈에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어린이 관람객도 이 모형을 흥미롭게 관람하더라. 다른 전시실에서도 모형과 영상을 볼 수가 있는데, 이러한 영상과 모형이 박물관이나 전시관의 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양도성 6개 구간

 한양도성 전체 설명에 대한 전시 이후, 각 구간에 대한 설명 판넬 벽면이 이어졌다.


총 6개 구간(백악·낙산·흥인지문·남산·숭례문·인왕산)에 대한 설명이 담긴 전시 공간을 관람했다. 개괄적으로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 백악 구간 : 도성의 서북문 창의문에서 백악산을 넘어 북대문 숙정문을 지나 동북문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한양도성은 백악 정상을 기점으로 축성되었으며 축성 시기별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다.


- 낙산 구간 : 혜화문에서 낙산을 넘고,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 내사산 중 가장 낮다. 카톨릭대학교 뒷길에서는 시기별 달라진 축성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고, 장수마을과 이화마을 등 옛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성곽마을도 연계하여 둘러볼 수 있다.


- 흥인지문 구간 : 흥인지문에서 광희문을 지나 장충체육관에 이르는 지대가 가장 낮은 구간으로, 한양도성의 수문인 오간수문의 터와 복원된 이간수문이 존재한다. 광희문 성벽을 따라 장충동 주택가 지역으로 들어서면 한양도성 성벽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다만, 주택의 담장 및 축대의 흔적이 있다.


- 목멱산(남산) 구간 : 장충체육관에서 백범광장까지의 구간으로, 남산의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다. 남산의 동쪽 능선을 따라 조성된 나무계단길 옆에는 태조 때 성벽이 초축 당시의 모습을 유지한 채 상당 부분 남아 있다.

- 숭례문 구간 : 백범광장에서 돈의문 터까지의 구간으로, 한양도성의 훼손이 가장 심한 곳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리브 타워까지 이어지는 곳에 성벽의 일부가 담장처럼 남아 있고, 창덕여자중학교 담장 아랫부분에서 50m 정도 네모반듯한 성벽의 일부를 볼 수 있다.

- 인왕산 구간 : 돈의문 터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윤동주 시인의 언덕 및 창의문까지의 구간. 인왕산은 거대한 바위가 노출되어 있는 바위산으로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괴 암석이 많다.



아직 한 번도 한양도성을 오르지 않으신 분들은 한 구간씩 돌아보시길 추천해 드린다.


디지털 스크린

 이곳 전시실에는 한양도성에 관한 영상 및 디지털 순성을 체험할 수 있는 스크린도 있어, 한양도성과 그 구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물론, 한양도성은 꼭 직접 가봐야 한다.

 그것도 여러 번. 계절에 따라 그리고 방향에 따라 색다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한양도성을 디지털로만 만나서 되겠는가?

 다만, 그 맛보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1 전시실에서는 한양도성과 전체 구간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한양도성을 알아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그렇게 첫 번째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기획전시실 등이 있는 2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는데 긴 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는 다음 전시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양도성 자료실과 학습실


 2층에 오른 뒤 좌측에 있는 한양도성 자료실과 학습실로 향했다. 내부가 불이 꺼져있는 것이 심상치가 않았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라는 가요의 가사처럼 예감은 적중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문이 굳게 닫혀있었던 것이다. 정말 아쉬웠다.




기획전시실 - <한양도성 옛 모습 사진전>

 


 한양도성의 역사·문화 관련 자료들이 구비되어 있고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한양도성 자료실. 단계가 완화되고 문이 열리면 그때 꼭 다시 찾으리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기획전시실로 향했다. 기획전시실은 수시로 그 전시물이 바뀐다.

 지난 3월 7일까지는 광희문과 관련된 기획전시가 개시되었었다. 비록 지금 종료되었지만 한양도성박물관 홈페이지(전시-기획전시)에서 AR 관람 가능하다!

https://museum.seoul.go.kr/scwm/board/NR_boardList.do?bbsCd=1002


 이전에 개최됐었던 기획 전시들도 이같이 온라인 관람과 리플릿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전시가 매우 유익하니 꼭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아무튼 방문한 날에는, 한양도성 옛 모습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온라인 상에서 옛 한양도성의 모습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실물 사진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역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이 더욱 눈에 잘 들어왔다.

좌측부터 숭례문, 흥인지문, 혜화문

 한양도성 성문의 옛 모습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나에게 흥미로웠던 사진은 한양도성의 사소문 중 하나인 “소의문”의 사진이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문이었기에,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뭔가 아련하고 슬픈 마음도 함께 들었다.


 위치를 조금 옮겨서라도 언젠가 꼭 복원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돈의문처럼 AR 복원이 아닌 실물로 말이다.

 정겨웠던 옛 한양도성 모습의 사진 관람을 마치고, 상설전시실 2·3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상설전시실 2 - <한양도성의 건설과 관리>



 2 전시실은 한양도성 축조의 시작과 완성까지의 과정과 성문의 개폐와 도성의 관리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숭례문 모형

 그다음으로는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의 모형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몇 년 전 화재 이후 복원된 모습의 모형이었는데, 지금은 도로 한가운데 있는 숭례문의 모형을 통해 좌·우와 앞·뒤 및 상하 방향으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버스를 타고 다니는 가운데 숭례문의 글귀가 있는 부분은 자주 봤지만, 그 반대편을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다음에 숭례문 구간을 순성할 때, 내게 익숙하지 않았던 반대편의 모습을 모형과 같은 모습인지 살펴볼 계획이다.

그런데 이 모형을 감상하는 중에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다. 자꾸 삐~ 삐~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알고 보니 모형 아래의 둥근 선 내로 진입할 경우에 울리는 경고음이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선 안으로 들어오지 않기를 당부드린다. 부저음이 울리면 직원께서 이를 살피러 이곳으로 계속 걸음을 해야 하니 말이다.


수도 한양의 시작

 모형을 감상한 뒤에 드디어 전시실 좌측 시작 지점부터 관람하기 시작했다.
“수도 한양의 시작”이라는 큰 제목 아래 조선 건국과 한양 천도, 도성 조영의 원리에 관련된 내용이 있었는데



 특히, 태조부터 영조까지의 축성 연대기가 게시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유익했다.


도성 축조와 인력의 운영


“도성의 축조와 인력의 운영”과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

 도성의 축조는 “도감”에서 담당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서울시 부처의 이름이 대부분 ‘○○과’로 끝나는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한양도성과 관련한 부처는 “한양도성도감”으로 명명하게 된 듯하다.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관람 후기에서 서술한 것처럼, 한양도성은 전국 각도의 백성들이 축조에 참여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또, 이 전시구간에서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떻게 성을 쌓았는지에 대해 모형과 영상을 통해서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 유익하였다.


'축성 인력의 관리' 영역에서는 터치 스크린을 통해 "공사현장에서 인부가 도망치거나 집단으로 이탈하는 경우 어떻게 될까" 등 질의에 대한 답이 있었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농번기에 농사 지으랴, 농한기에 성 쌓으랴... 백성들이 정말 고통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성의 구조와 시설


 도성의 구조와 시설에 대한 카테고리로 성벽, 도성의 문에 대한 설명이 이어서 나었다.


- 사대문 :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
- 사소문 : 광희문, 소의문, 혜화문, 창의문
- 수문 : 이간수문, 오간수문
- 암문(군사 물자 등이 드나들던 작은 문)



디지털로 만나는 '돈의문'

 반대편에는 기획전시실에서 나의 마음을 아련하게 만들었던, 돈의문의 현판과 설명이 담긴 터치 스크린이 있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문이니 만큼, 터치 스크린을 잘 활용하여 많은 정보를 얻어가시길 바란다.


도성의 관리 조직과 운영 등

 그 앞에는 도성의 관리 조직과 운영에 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실 종료 지점에는 성곽 수리와 성문의 개폐, 도성과 도성민의 삶(놀이와 예술, 의례와 신앙)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한양도성 관련 도구, 서적, 유물

 판넬과 영상 전시물을 다 본 뒤에 한양도성 관련 도구와 기록이 담긴 서적, 유물품 전시를 마지막으로 보았다.


여기 전까지는 사실 모형과 영상 등이 많았어서 박물관보다는 전시관의 느낌이 더 들었었는데, 유물들을 연이어 보니 비로소 여기가 박물관이구나 하는 느낌을 한 층 더 받을 수 있었다.


 마침내 마지막 3 전시실로 향했다.



상설전시실 3 -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


 마지막 3  전시실은 한양도성의 훼손과 복구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다.


흥인지문 모형

 흥인지문 구간의 모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시각적으로 박물관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멋있는 모형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더 놀라웠다.
 적의 방어를 용이하기 위해 구축한 옹성과 치성 등 구조물이 잘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제 위치에 있지 않은 이간수문이 성벽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불빛의 효과로 마치 물이 수문을 통해 나가는 듯한 모습도 연출되었다.



한양도성의 훼손

 멋진 흥인지문 모형을 감상한 뒤 전시실 좌측부터 찬찬히 관람을 시작했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한양도성의 훼손에 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일제 강점기 및 근대화 시대에 한양도성의 훼손이 가속화되었더라. 일본은 아예 성벽처리위원회라는 것이 설치하여 상당 부분의 성벽을 철거시켰다.

 전차가 다니면서 숭례문 및 흥인지문의 좌·우 성벽은 헐렸다. 근대 국가의 개조라는 명분 아래 오히려 근대 국가를 역행하는 행위를 한 것이 참 아이러니했다.

 도로 구축과 택지 개발로 인해서도 성벽은 헐렸고, 그 성돌은 건축의 재료로 쓰였다고 한다.


  사실 일제 통치 시절은 그렇다 쳐도, 해방 이후 문화유적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인해 성벽이 훼손된 것은 매우 안타깝다.

 민가에서는 성벽을 축대로 사용하여 집을 지었고, 정부와 교육기관 및 종교기관에서도 성벽을 훼손하면서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만들어 성벽을 훼손 및 철거한 것은 정말 비극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으로의 지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재 없는 지역의 성벽도 최대한 복구해나갔으면 좋겠다.


한양도성의 복원

 훼손이 심했던 한양도성은 북한군 특수부대가 서울까지 침투했던, 이른바 1·21 사건이 발생한 뒤로 국가의 안보를 위해 정부에서 숙정문 보수를 시작으로 복원되기 시작했다.


  1974년 이후에는 ‘서울성곽 복원위원회’와 ‘서울성곽 복원사업추진본부’가 구성돼 멸실된 구간의 성벽을 새로 쌓고, 무너진 부분을 보수공사했단다. 그 결과 1982년 9.7km를 새로 쌓았는데, 개탄스럽게도 성벽 뒤채움을 콘크리트로 하는 등 한양도성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문제도 발생했다고 한다.
 이 또한 역사의 한 과정이지 아니한가?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고, 앞으로의 성벽 보수 및 새로 쌓는 공사에서는 최대한 원래의 한양도성의 진면목을 살리도록 노력하여야 하겠다.



한양도성 흔적의 발굴, 시민의 도성으로!


  2000년대 들어서 한양도성의 흔적을 꾸준히 발굴한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이렇게 박물관에서 한양도성 유물을 관람도 하고 말이다. 앞으로도 유물이 더 발견되었으면 좋겠다.



시민에게 열린 도성

 또한, 2000년대 이후 백악 구간이 시민에게 개방되는 등 한양도성이 시민에게 열린 도성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있기에, 머지않아 한양도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것이다!



한양도성박물관에서 낙산 구간으로!

 전시실 한편에 안내 데스크가 있었고 그곳 직원분과 질의를 하며 대화를 좀 나누었다.
(코로나19로 운영하지 않는 해설 프로그램 등)

 그러다 직원분이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옆 문이 개방될 것인데, 이 문을 나서면 바로 낙산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의문이 풀렸다. 왜 이곳에 안내데스크가 있는지 처음에 이해가 안 됐었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출입구였던 것이었다. 그것도 낙산 구간으로 가는!

 어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또 종식되어, 한양도성박물관과 낙산 구간이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한양도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

 한양도성박물관은 한양도성의 전체 구간과 축조의 역사, 훼손과 재탄생의 이르기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한양도성을 아직 오르지 않은 분들에게 한양도성박물관 전시실 관람은 순성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배경지식 쌓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양도성을 자주 오르셨던 분들에게는 한양도성에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 등을 풀 수가 있는 전시 관람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다면 예약 없이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고, 한양도성 자료실도 누구나 이용할 수가 있게 된다. 또한 박물관은 낙산 구간과 바로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인 동대문 일대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으며 그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한양도성박물관.


 특히, 낙산 및 흥인지문 구간의 시작과 종료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구간을 순성하실 분들은 한양도성박물관을 연계하여 순성길에 나서시기를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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