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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래딧 Feb 26. 2020

그래딧 인터뷰 #3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Blueorb' 정상은 이사

아트임팩트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블루오브(BLUEORB) 그런 아트임팩트의 정신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랍니다. 오늘블루오브를 이끌고 계신 정상은 이사님 소개하려고 해요. 이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주~오래   있는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우리의 철학을 전달하고, 자연스럽게 가치 소비 문화를 만들어가는 ! 정말 120%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정상은 이사 ㅣ블루오브 ㅣ 서울

안녕하세요 이사님~ 독자들을 위해 Blueorb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블루오브(BLUEORB)아트임팩트(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치있는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저희는 친환경이 우리 삶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야 한다고 생각해요. 블루오브는 그런 친환경 라이프를 구현하는 분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런칭한 브랜드입니다

 

BLUEORB는 BLUE(푸른)+ORB(구), 말 그대로 푸른 지구를 뜻하는 이름이에요. 그래서 오래 쓰고, 자주 쓸 수 있는 제품들을 지향합니다. 그것이 친환경의 시작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 제품들을 친환경 소재로 만든다면 더 좋겠죠? ‘사용하면서 보니 소재도 친환경이더라~’ 또는 ‘구매를 하고 보니 기부로 이어지더라~’ 하는거죠. 그렇게 우리 브랜드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면 좋겠고, 그렇게 자연스러운 가치소비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lue(푸른)+Orb(구), 즉 푸른지구를 꿈꾸는 브랜드 Blueorb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면 그만큼 제품군도 다양할 것 같아요. 대표적인 아이템 소개해 주시겠어요? 

일반 가죽 자투리를 붙여 만든 리사이클 가죽이 있어요. (가죽은 형태가 비정형적이라 보통 자투리가 많이 발생하는 편) 이 리사이클 가죽을 이용한 레더 지갑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구요. 폐어망으로 만든 리사이클 나일론을 이용해 수영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이치백’이라는 에코백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다양한 컬러와 가볍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그리고, 천연 헴프로 만든 유아복도 전개하고 있어요

리사이클 가죽으로 만든 잡화(왼) ㅣ  리사이클 나일론 수영복(중) ㅣ 이치백(우)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블루오브와 별개로 아트임팩트에서 시작하신 <친환경 프린트 사업>도 짧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네, 친환경 프린트 사업은 블루오브와는 별개로 모회사인 아트임팩트에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지속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많은 브랜드를 만나다보니, 소재/디자인을 넘어서 더 확장된 개념의 친환경을 실천하려는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원단의 염색 과정에서도 많은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고, DTP(Digital Textile Printing) 공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일단, 국내에서는 나염을 샘플링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원료의 독성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기 힘들구요. 아트임팩트는 인증받은 친환경 염료만을 사용하고, 소량의 샘플링을 원하는 디자이너와의 협업에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아트임팩트 친환경 DTP 작업


네, 최근 진행중인 아이콘플 제품에도 도움을 주셨죠~ 너무 멋진 접근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사님 원래 전공 분야는 패션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업하신 배경이 궁금해요

전공과는 정말 거리가 먼데^^ 패션은 많은 여성분들처럼 저도 좋아하는 영역이예요. 패션/뷰티  좋아합니다. 관심도 많고요. 그랬기 때문에, 아트임팩트 대표인 남편이 운영 지원을 부탁했을 , 일단 긍정적으로 고민했던거 같아요. 솔직히 처음엔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당연히 환경적인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보고있는 저를 발견하곤 해요. 저의 변화처럼, 우리 브랜드를 사랑하시는 고객분들도 의미있는 변화를 경험하시면 좋겠어요


어릴적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어릴  꿈이라는 것이 딱히 기억나지 않아요. 평범하게 열심히 학교 다니며 공부했고, 전공에 맞춰 취직하고, 좋은 사람 만나 결혼도 했더라구요^^    정해 놓지 않았던  같아요.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꿈이 생기고, 사업을 하면서  꿈이  커지는  같아요. 저는  브랜드를 갖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구체적이지 않았어요. 남편 사업에 동참하여 회사를 운영하고 브랜드를 런칭하니까  책임감이 생기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저의 꿈은 ‘멋진 회사 만들어가는 거예요.  웃길  있는데, 너무 대놓고 멋있는 브랜드 말고, 알고 보니 멋있는 그런 브랜드면 좋겠어요^^ 파타고니아처럼요. 파타고니아 스토리를 알고 입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예쁘고 유행하니까 입기 시작하고, 브랜드가 익숙해지니 스토리를 알게 되고, 그리고  열광하는 거죠. 저는 저희 브랜드가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크게는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브랜드요. 그게  꿈입니다


꿈과 더불어 꼭 여쭙는 질문이 있어요. 좀 광범위할 수 있겠으나 (과거 직장 또는 지금) 여성이라서 어려웠던 점 또는 반대로 장점이라 느끼는 부분이 있을까요?

과거에는 지금보다 큰 조직에서 있했는데,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워킹맘으로서 그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왔는지 생각이 잘 안날 정도로 그저 정신없이 보냈어요. 드라마나 영화에도 많이 나오지만, 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조기 퇴근이나 육아 휴직을 신청하는 것은 정말 눈치가 보였지요. 지금 돌아보니, 그럴 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니까요


일단, 지금 조직은 여성이 대다수입니다. 오히려 대표님과 남성 직원들이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는 서로 편하게 얘기하고 이해할  있는 분위기예요. 물론, 여직원 뿐만 아니라 전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실제로 저희 직원분 중에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재택 근무를 하고 계신 분이 있어요. 출산 휴가와는 별개로 직원과 협의하여 상황에 맞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이렇게 해보니까 앞으로도 / 상관없이 육아 등의 이유로 필요하다면 유동적인 근무 시간 조절을 고려해 보면 좋겠단 생각이에요. 효율적으로 일할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 같아요


동감합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회의를 하다가도 '아이 픽업 시간이다'라며 자리를 뜨는 직원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얘길 듣고 부러웠던 적이 있어요. 그런 가정 중심 문화가 정착되면 출산과 육아 부담이 줄어들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기서 다시 화제를 바꿔볼게요. 개인적으로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정말 작은 것들부터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살아왔던 방식이 있으니까 당연히 쉽지 않은데 그래도 바꿀  있는 것들은 바꿔 보려고요. 일단, 빨대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해요. 예전엔 무의식적으로 집어서 사용했다면 요즘엔 ‘아깝다’, ‘낭비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쇼핑백도  안받아요. 그냥 저희 이치백 들고 다니거나, 장바구니 들고 다니거나 하죠. 그리고 저희 제품에 있어서도 패키징을 어떻게 줄일  있을까  고민해요. 우리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제품 뿐만 아니라 패키징이 얼마나 환경 친화적으로 접근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렇게 저의 생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요. 실천도 중요하지만 일단 인식의 변화가 중요한  같아요


마지막으로 10년 후의 Blueorb와 10년 후의 이사님을 소개해 주세요

10년후 블루오브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어있으면 좋겠어요. 해외의 많은 지속가능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면 좋겠죠~? 그만큼 제품력을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동시에 제품의 기반이 되는 블루오브의 브랜드 철학과 취지에 공감을 얻고, 그래서 많은 분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그런 브랜드가 되면 좋겠습니다!


10년후의 저도 글로벌 브랜드 블루오브와 함께 하겠죠? 저희처럼 지속가능한 브랜드 런칭을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희도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그런 부분을  줄여드릴  있다면 좋을  같아요. 아트임팩트라는 회사는 유통 회사로 시작했지만  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작은 브랜드들의 대표님이나 작가분들을 도와드리면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어쩌면 처음 취지와 맞는 일을 실천에 옮기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네, 대표님 꿈을 응원할게요. 그리고, 다음 인터뷰에서 만나고 싶은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공감, 공유, 공생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노력하는 ‘공공공간’의 신윤예 대표님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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