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1. 일이 틀어지면 먼저 튀어나온다.
“다 내 탓이야.”
남이 한 일도, 내가 끌어안는다.
2. 그 말속엔 묘한 믿음이 있다.
내가 잘못했으니 이렇게 됐고, 내가 제대로 하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
3. 그래서 모순된다.
무너진다면서도, 동시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한다.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는 건 겸손이 아니다.
그 말에는 ‘자기 비난’의 절망과, 모든 걸 바꿀 수 있다는 ‘전능감(모든 걸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착각)’이 동시에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