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1. TV 소리보다 크고, 뉴스보다 반복된다.
그 소리는 잔소리 같지만, 묵은 서운함과 알아달라는 숨은 마음이 겹쳐 있다.
2. 귀는 피곤한데, 그 소리 덕에 집은 살아 있다.
소음은 귀를 괴롭히지만, 아무 소리 없는 집은 더 공허하다.
3. 조용하면 더 무섭다.
그날의 침묵은, 말보다 더 큰 소리로 관계의 금을 드러낸다.
바가지는 ‘부정적 정서 표현’이면서도, 관계의 끈을 붙들려는 ‘애착 유지 행동(멀어질까 봐, 관계를 붙잡으려는 마음의 움직임)’이기도 하다.
겉으론 갈등이지만, 그 안엔 ‘아직 너를 붙들고 있다’는 조용한 고백이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