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컵
컵을 씻고 헹구는데 거품이 계속 남았다.
깨끗해 보이는데 찝찝하면 한 번 더 헹군다.
마음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면 서로 일이 줄 텐데.
컵은 금방 말랐다.
서랍
서랍을 열었다.
찾던 건 없었지만 잊고 있던 걸 발견했다.
찾는 건 못 찾고
잊은 건 다시 만났다.
그게 더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