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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래도 Jan 25. 2024

⌜번역: 황석희⌟

황석희

“모든 사람에게 살갑게 대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일부러 상대를 아프게 할 필요는 없더라.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당신과의 마지막날이 있다. 다만 그게 언제일지는 모른다. 그래서라도 소중한 사람에겐 물론이고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마지막 인사는 무던히 하는 게 좋다. 억지로 상냥하게 대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상처를 줄 필요도 없다. 그저 덤덤하게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은 인사하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저자가 부모님에 대해 원망을 갖고 살아오다 돌아가신 후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내용이다. 

누군가에게 화가 나면 상대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게 되고, 더 화가 나면 바꾸고 싶어지고, 더 화가 나면 없애고 싶어 진다. 혹은 관계를 단절하거나 거리 두면서 관계를 정리하는 게 어떤 면에서 합리적이고 편해 보이기도 한다. 

짜증으로 시작된 것이 어느새 화, 분노로 표현되는 이러한 감정들을 갖고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나의 중요한 무언가가 건드려졌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를 자극한 사람에게 감사해야 한다. 덕분에 내가 어떤 감정에 어떤 이유로 짓눌리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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