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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Connecting the dots.

여행사 판매왕에서 IT 기업 CX 팀장까지

by 욕심많은 둘둘

Connecting the dots.


스티브잡스의 유명한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나온 문구이자, 내 삶의 신조 중 하나다.

이 문구와 닮아있는 나의 커리어 이야기는 20살로 돌아가서부터 시작된다.


나의 대학 생활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학생회, 여행, 대외활동, 그리고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는 휴학을 포함한 5년의 대학생활 전체에 완전히 함께했다. 키즈카페 놀이 선생님으로 시작한 첫 아르바이트는 패밀리 레스토랑, 중식 레스토랑, 카페, 학원 영어 선생님, 과외, 대학 학과 조교까지 참으로 다양했다.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거나 인생의 방향성이나, 뭐 그런 장기적인 고민이 담긴 계획 아래에서 선택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 적절한 시간 또는 페이가 주된 결정의 이유였다.


그리고 2016년, 드디어 여행사 영업사원으로서 공식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2년 5개월의 재직기간 동안 11개월 연속 판매왕 실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몸이 상할 정도로 진심이었던 첫 사회생활을 마무리하고 2019년 퇴사했다. 그리고 금융권으로의 재취업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30명 정도 규모였던 IT기업 고객지원팀에 입사하여 현재는 100여 명 규모가 된 회사의 SaaS CX 팀장으로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0세 아기를 잘 키워내기 위해 육아 휴직 중이다 :))


프로 알바몬에서 여행사 판매왕, 그리고 IT기업의 CX 팀장까지 나의 모든 dots가 어떻게 Connecting 되어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어 갔는지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장래희망이 뚜렷하지 않아서 불안한 학생과 취업 준비생,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어서, 계획적인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는 것 같아 불안한 직장인을 위해 쓰는 이야기로, 그중 한 명인 나 자신과 나와 비슷한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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