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김밥 한 줄

김밥

by 글쓰는 을녀

냉한세상
노랗게 질린 단무지
파랗게 멍든 시금치
붉은빛 상처 난 햄이
축 늘어져 있다

인생은 김밥과 같은 것

알알이 온기 모은
뜨근한 밥과
까만 가슴으로 모두를
꽉 끌어안는 김 있어
맛깔나는 것

둥글게 말린 김밥 한 줄
동그란 인생 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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