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파란하늘
유리창 어스름히
노을 비추면
오늘도 시작되는 퇴근길
드문드문 가디건 입은
사람들 보이면
유리창에 선선한 바람
들어와 두 빰에 서늘한
감촉 스치네
퇴근길 바삐 움직이는
빨갛고 노란 불빛들이
단풍처럼 일렁이네
가을 날 퇴근 길에는
뜨거운 여름 식혀
나의 청춘에게
끝인사를 하겠네
지나간 시간과 작별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온 시간들을
바람결에 실어보내겠네
앞으로 다가 올 시간들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겠네
과실이 익고 단풍이 들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