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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강에서 생각해 본 것들
세찬 강줄기 안 어디에나
있는 푸른 풀
오늘도 두 손 바위 꽉잡고
파들파들 펄렁인다
몸부림치며 펄떡여도
잡힐듯 잡히지 않는 물살
그 안에 일렁이는 투명하게
희뿌연 나
천년이 지나도록
묵묵한 바위만이
침묵으로 위로를 건네는 밤
고요히 불어오는
강의 소리를 들어보아라
두 눈을 감고
가만히 귀 기울이면
살금살금 외치는 소리
스르르르륵 끄르르르
쏴아아아 스르르륵
스르륵 비우고 눈을 뜨니
맑고 투명한 강물이
나를 비춘다
[브런치 5년차 작가] [등단시인] [그냥 시]저자 [초중등논술국어강사] [중등대상 논술 재능기부자]따뜻하지만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글의 힘을 믿고 매일 쓰고 싶은 평범한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