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있는 작은 습관
요즘 자기계발서에 보면 습관과 관련된 것이 많다. 작은 습관의 힘과 시간이 합해져 큰 성취를 이룬다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자기계발과 별도로 습관은 생각보다 힘이 센 거같다.
습관이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말해보려 한다.
나는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다.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습관이지만 성인이 되어도 습관을 고치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손톱을 그냥 두게 되었다. 손 밑에는 아주 많은 세균이 있으므로 습관을 고치기를 잘했다.
그래도 습관 덕에 얻은 소량의 대가가 있었다. 내가 손톱을 물어뜯다 보니 다른 사람의 손만 보면 이 습관이 있는지 없는지 단박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만난 사이이거나 어색할 때는 그 사람의 손을 보면서 손톱 관련 습관이 있느냐고 물었다. 대부분 동의했고 말의 물꼬를 트는게 조금은 쉬워졌다.
특히 아이들에게 나도 손톱을 물어뜯었다고 이야기하면 아이들의 경계심도 약간은 느슨해지는 것 같았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 약간의 유대감을 느낀 것 같다. 누군가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하면 조금은 친근하게 느낀다.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나처럼 파워 내향형 i 에게는 어색하지 않은 대화를
시작하게 해 준 가뭄 속 단비였다.
또 습관은 존재감 없던 아이를 "~했던 아이" 로 추억에 남게 해준다.
마치 별명처럼 특정 습관은 그 사람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대학교 때 별명이 참새였다. 어느 날 아이들이 그렇게 말하길래 '아! 내가 귀여워서 그런가! ' 하며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 법 .. 나에게는 목을 앞 뒤로 흔들면서 걷는 습관이 있었다. 그 습관(자세)을 본 친구 중 한 명이 걷는 것이 새 같다고 해서 지은 별명이었다. 덕분에 나는 대학시절 내내 참새였고 졸업 후에도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수다를 떨었다.
습관은 이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어색하지 않은 대화를 시작하는 것과 같은 집단내에 사람들과 유쾌한 친분을 쌓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