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에 대한 생각
따스한 눈빛보다 짙은 것
부드러운 촉감보다
가슴 속 깊이 퍼지는 것
젊음의, 행복의, 따스한 그 순간
휘어잡아 병에 간직하려 하지만
발버둥 칠수록 날아가버리는 것
빈 병만이 덩그러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담지도 못하는 것에
마음만 아릴 뿐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게
담지 못하는 어떤 느낌으로
남겠지
그냥 해설
처음 주제는 향기였습니다
향기 나 냄새에 대한 시를 쓰다가
항수병이라는 소재가 생각나서
시를 써봅니다
향수병은 고향이나 과거의 순간을
그리워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누구에게나 붙잡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그 찬란한 순간의 향을 잡기 위한 노력은
항상 빈 병의 공허함으로 돌아옵니다
지금 이 순간조차도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아린 향으로 남을 것 임을 알기에
오늘의 하루도 열심히 살아봅니다
미래의 내가 부끄럽지 않은 향으로
남고 싶은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