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그 남자

아빠의 어부바

by 글쓰는 을녀


젊었던 남자,
무뚝뚝한 멋대가리 없는
대한민국 아저씨

세월 지나 좁아진
어깨와 등으로
내 앞에 있는 이 남자

한때는 내 세상 전부였던
넓은 등으로 나를 업고
꿈꾸게 한 남자

변치 않는 온도 36.5도
내 몸에 새긴 사람

오늘도 가슴 한켠에
심장처럼 뛰는 남자


그냥 해설

책방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책 구경을

하고 있는데 아이를 업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곤히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

포실한 빰을 넓은 등에 데고 있는 모습,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나도 언젠가

한 번쯤은 저렇게 새근새근 기대어 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하지만 무뚝뚝했던 세상의 많은

아빠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며 시를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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