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견딘다는 것

견디기

by 글쓰는 을녀



흠집 하나 없는 그대여
언젠가 그대에게 균열이 생기거든
그대가 부끄러워 미치겠거든
그도 아니면 지하철에 치이는 먼지 같거든
그런 날에는... 그냥 견뎌라.


해답은 없다.
누군가의 위로도 공감도

바라지 않고 그저 견뎌라
오열을 해도 미친 듯이 뛰어도
해답은 없다


누군가는 불굴의 의지로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그대는...

시간을 지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수밖에...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흠집 하나 없는 그대를 위해
조용히 눈물 흘려본다



그냥해설


평생 고통 속에서 산 것으로 유명한

작가 프리다 칼로의 그림입니다

그녀는 평생 신체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요


위 그림은 그녀가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을

너무 담담하게 그린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픈 그림입니다

많은 화살로 도배된 피부결

피 흘리며 더 이상 걷지도 못하는 고통

속에서 그녀의 태도는 항상 담담합니다


그런 그녀의 태도를 보면서

시 한 편을 지어 봅니다.

고통 앞에서 그녀처럼 당당하지는

못하더라도 참고 견디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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