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마지막 한마디

수치심

by 글쓰는 을녀

규격화된 하루
유쾌하게 웃는 얼굴
맞지 않는 옷 입은 어색함
이런 하루들 속 문득

어딘가에 처박아둔

나에게 부끄러운 날

나는 얼룩진 유리창을 닦는다
가면 뒤 얼굴, 마주 볼 때까지
어색함이 사라질 때까지 문지른다

투명한 유리에 비친 울고 있는 나
단 한 번도 내 인생을 산 적 없는

나는 떳떳하지 못하다

부끄러움이 수치심으로 물든 오늘
그대는 부디 인생 앞에 수치스럽지 않기를

나와 같은 인생을 반복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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