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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Feb 15. 2020

앙리루소

꿈을 말하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묵묵하게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한다고..  하지만, 꿈을 실천하는 일도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인데요  그래서 실제로 꿈을 이룬 이들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된답니다. 오늘은 이런 인간 승리자들 중

한 명인 화가 앙리루소를 소개하려고 해요  


프랑스 출신인 앙리루소는 22년간을 세관원으로 

지낸 평범함 사람이었습니다.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세관원을 업으로 삼았지만 그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아마추어 화가로 활동합니다. 그러던

 1885년 40대에 본격적인 화가 생활을 시작합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화가 생활을 시작했겠지만, 그에게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답니다. 정식 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그는  자신을 리얼리스트

화가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보듯이 그의 그림은 원근법, 비례 뭐 하나 리얼하게 그린 적이 없었답니다. 심지어 루소가 그린 초상화들은 모델과 닮지 않았고 인체의 비례도 맞지 않았답니다. 이런 그의 그림들은 당시의 화가들에게 비난의 대상이었어요.


일요화가(아마추어)로 대찬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는 자신을 최고의 화가로 생각했답니다.

아래의 자화상을 보면 만국기, 건물보다 훨씬 커다랗게 그린 루소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림이 

화가의 일기장이라면 루소는 스스로에게 자신은 

최고의 화가라는 암시를 건 듯 보입니다. 이렇게 꿋꿋한 의지로 자신을 최고의 화가라고 생각한 루소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을 많이 그린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뽑히는 사자와 집시입니다. 얼음장 같은 사막의 밤을 맨발과 지팡이에 의존해 잠을 청하는 집시가 보입니다. 곤히 잠든 모습에서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데요. 이 작품을 부재인 ‘아무리 

사나운 육식동물이라도 지쳐 잠든 먹이를 덮치는 것은 망설인다’처럼 이 앞을 지나가는 사자는 먹이를 

차마 먹지 못하고 쳐다봅니다. 오히려 잠을 자는 

평온한 이 순간을 지켜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삶의 무게가 그녀를 짓누를 테니까요 사막에 있는 사자, 까만 하늘과 시적인 달,

화려한 색감의 옷을 입은 집시까지 루소의 작품은 어딘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이 작품은 마치 아름다운 동화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자칭 사실주의 화가를 꿈꾸었던 그는 아주 리얼한 환상을 캔버스에 옮긴 듯합니다.


루소의 다른 작품 전쟁 혹은 불화의 기마 여행이에요
" 전쟁, 그것은 나아가는 곳마다 공포를 일으키고 절망과 눈물 파괴를 남긴다"라는 다소 긴 부제를 가진 작품입니다. 부재처럼 죽어 널브러져 있는 시체와 핏빛 구름이 전쟁을 연상시킵니다.  일부 서양권에서는 여성이 전쟁의 상징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그림의 중앙에는 말의 모양을 한 동물 위로 여자아이가 보여요. 순수함을 상징하는 하얀 옷이 무색하게 아이의 표정은 잔인해 보이는데요. 가장 순수하기에 가장 잔인할 수 있는 아이의 모습을 한  전쟁은 또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가는 곳마다 절망과 파괴를 남기는 전쟁은 아이의 모습으로 우리를 섬뜩하게 만듭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던 그는 특히 열대우림의 모습을 많이 그렸답니다.

그림을 가르쳐줄 스승이 없던 그에게 자연은 유일한 스승이었다고 해요. 루소의 열대 그림들은 하나같이 사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사실적인 요소들이 하나도 없답니다.



특히 프랑스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루소는 야생의 식물을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과 식물원의 생물들을 상상 속으로 조합해서 그만의 독특한 식물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경향은 그의 작품 피리를 부는 여인을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답니다.

이국의 낯선 식물을 볼 때면 나는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라고 얘기했던 그는 마치 꿈과 같이 비현실적인 열대우림을 보여줍니다.


피리는 부는 여인 외에도 열대우림과 여인의 묘한 조화가 어우러진 그의 걸작 꿈입니다. 이 그림으로 루소는 1910년 앙데팡당전에 출품 후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은 루소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 답니다.  

아마추어 화가로 무시당했던 루소는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간 끝에 드디어 그의 꿈을 이룹니다.


꿈을 좇으며 꿈속과 같은 리얼한 환상을 그린 루소! 그의 작품과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그의 그림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의 독특한 그림체와 색감은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어른들에게는 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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