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버스

퇴근버스

by 글쓰는 을녀

룰루랄라 퇴근길
파란버스 끼익 서면
먼지처럼 쭉
빨려들어가는 사람들

먼지 덩어리로 뭉쳐
뚱뚱해진 버스가 출발한다

저마다 까만 눈으로
무언가를 보지만
텅 빈 눈동자만
가득한 버스 안

지친 어깨들이
커피가루처럼
납작하게 눌리면
느껴지는
쓰디쓴 인생의 맛

각자의 생을
짊어진 채
오늘도 룰루랄라
신나는 퇴근버스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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