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콩나물

by 글쓰는 을녀

떼구르르 구르다
웃음터진
작고 귀여운 콩

아주머니 손에 잡혀
콩나물 시루 안에 퐁당
넣어진다

밤보다 깜깜한 어둠에
빽빽한 열기에
눈물같은 땀만 뻘뻘

뛰어나가고 싶어도
뿌리가 박혀 걷지도 못하는
고통으로 긴 밤을 보낸다

어느날 사형수의 방에 들어온
한줄기 빛인양 햇살이 쏟아지면

뿌리부터 톡
힘없이 부러지는
가여운 인생들

매운 고춧가루에 묻혀져
아삭아삭한 것을 한 입에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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