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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라 Oct 03. 2022

2022년 9월의 책들

풍년이로세

     돌아보면 9월은 날씨가 좋았던 기억이 가득하다. 추석이 있기도 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새로운 모임도 나가보았다. 의도적으로 읽은 책과 우연히 마주친 책들 모두 좋았다. 마음도 살찌고 배도 부른 계절이 맞나 보다.




# 서울 리뷰 오브 북스 - 2022 가을호

알게  경로: 작년부터 구독하고 있는 한국 최초 서평 잡지이다. 

장르: 서평, 잡지

읽은 정도: 30%

추천 Time/Occasion/Place: 역사를 좋아하거나 교육을 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긴 호흡의 관점으로 어떤 주제를 살필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해당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책을 시작하기 좋은 잡지다.)

기타: 이상하게 새로운 호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호가 읽은 것 중에 제일 좋다. 이 잡지를 만드는 곳에서 매번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이번 호는 <계보> 혹은 히스토리에 관한 것인데, 한국의  개발 역사부터 한국의 인터넷 역사 등 여러 역사를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긴 호흡의 관점으로 어떤 주제를 살필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앞으로: 아직 다 읽지 못했는데, 독서에 권태기가 오면 또 들여다볼 것 같다. (남은  올해엔 남은 권태가 없을 것 같지만)


# 소프트 스킬, 존 손메즈

알게  경로: 번역가와 페친이라 한국어 번역판이 나올 때부터 안 책이고, 처음 나왔을 때도 쓱 읽었다. 

장르: IT, 처세술

읽은 정도: 50%

추천 Time/Occasion/Place: 신입을 넘은 재테크에 관심 있는 개발자라면 강력추천이다. 커리어 고민이 커지면 더 잘 읽힐 것 같다.

기타: 옛날에 읽을 때는 그냥 '소프트 스킬'이라는 개념을 잘 정리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읽으니 얻는 정보가 많다. 그리고 마지막 추천 책에 지난달에 있는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있어 반가웠다. 

앞으로: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다이어리에 따로 정리하고 있는데, 다 읽을 예정이다. 


# 변화하는 세계 질서, 레이 달리오

알게  경로: 한국판 출간 이후부터 여기저기서 후기를 많이 보았다. 

장르: 경제, 역사 

읽은 정도: 30%

추천 Time/Occasion/Place: 불안정한 경제 속, 데이터 기반 큰 그림 보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기타: 처음 읽었을 때, 저자의 솔직한 말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큰 그림을 공개하는 이유는 살 날이 더 적은 자신이 이익을 추구하는 일 말고 다른 기여를 하고 싶고, 자신의 큰 그림은 세부적으로 보면 오류가 많을 수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는 언제나 환영이라는 말이다. 많이 두껍고 무겁다. 집에서 각 잡고 앉아서 읽어야 한다. 그래도 뒤에 자료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에 추가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도 많다.

앞으로: 다 일고, 의사결정에 이 책의 데이터를 참고자료로 쓸 것 같다.(왠지 하반기 최고의 책이 될 것 같다.)


#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알게  경로: 독서모임을 하는 지인이 추천해주었다. 

장르: 소설, SF

읽은 정도: 40%

추천 Time/Occasion/Place: 우주나 IT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바로 나) 혹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동시간에 읽으면 시간이 잘 간다. 

기타: 예전에 읽은 많은 글이 생각나는 소설이다. 테드 창의 <숨>도 생각이 나고, 웹툰 <영원한 빛>도 생각이 나고, 지속적인 개발 방법론도 생각이 난다.  다면적인 삶을 몰입감 있게 잘 써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다 읽고 독서모임에 게스트로 참여해 볼까 한다. 오랜만의 독서모임에 기대가 된다.



     일도 많고 일정도 많은 달이었지만, 독서는 풍년이었다. 이제 벌써 캐럴 플레이리스트를 종종 듣는 날씨가 되어 가는데, 마음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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