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름밤과 책
8월에는 회사의 프로젝트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컨퍼런스도 가고, 강원도 여행도 다녀왔다. 순간순간 느리고 후텁지근했지만 빛나는 결실이 있는 달이었다. 8월에는 한 권의 천문학 책과 한 권의 처세술책을 읽어다.
알게 된 경로: 저자 중 한 분과 대학교 때 인연으로 같은 클럽에 있게 되었는데, 출간 후 클럽 내 공유되었다. 당시에는 '흥미롭군?'이라고 지나갔는데, 실제로 밤하늘을 보러 가게 되어 구매했다.
장르: 천문학, 과학
읽은 정도: 80%
추천 Time/Occasion/Place: 별을 보러 여행을 보러 가는 사람이나, 천제 관측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와 보는 법, 사진 찍는 법 등 실용적인 지식부터 천문 현상의 원리까지 모두 겸비하여 이 책 하나를 온전히 다 이해했다면 보통의 천문 지식은 갖췄다고 생각한다.
기타: 이 책을 읽고 강원도에 가서 여름철 대삼각형을 써먹을 수 있었다. 책으로만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면 더 짜릿하고 예쁘다.
앞으로: 밤하늘을 길게 볼 일이 있으면 또 살펴보지 않을까 싶다. 혹은 요즘 제임스 웹 망원경이나 다누리호 등 실시간 이벤트가 많아서 기초를 제대로 익히고 싶은 마음이 들면 각 잡고 또 읽지 않을까 예상된다.
알게 된 경로: 이 책은 오랜 베스트셀러로 서점에 가면 항상 보인다. 그동안 마음이 가지 않아서 읽지 않았는데, 이번 달에 마음이 갔다.
장르: 심리학, 처세술
읽은 정도: 60%
추천 Time/Occasion/Place: 인간관계를 더 개선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도에 따라 가볍게 혹은 진득하게 읽으면 되겠다. 유행 같은 자기개발서가 지겨운 사람은 베스트셀러인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기타: 이 책이 하는 말은 간단하다. '사람은 모두 자기중심적이며, 타인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요청되지 않은 비판은 방어한다. 이를 잘 활용하여 진심으로 대하라.' 주제만 보면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많은 잘못된 사례들을 보다 보면 나의 모습이 가끔 떠올라 뜨끔했다. 진심으로 행동하는 것이 결국 인간관계의 비법이라니, 정말 어려운 비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래도 시작했으니 마지막 주제인 리더까지 읽어보려고 한다. 말하는 내용은 간단해서, 인간관계의 위기가 있지 않는 이상 다시 볼 것 같지는 않다.
사실 몇권 더 조금 읽긴 했는데, 마음이나 머리속에 남을 만큼 꼭꼭 씹어 읽지 못했다. 생각이 많아지는 열대야 처럼 여름의 절정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한 눈 판게 많았다. 그러나 위에 적은 두개의 책만으로 8월은 경험도 반성도 충만했다. 9월에는 연휴도 있고 여유도 있어서, 잠시 접한 책들과 새로운 책들을 다시 씹어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