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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3 M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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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라 Jan 07. 2024

2023년에 300쪽 꼭꼭 씹어 먹는다면서요?

2023 M 300 결산

2023 M 300 이란


   2022년에 30권 읽는 프로젝트를 성공하고, 호기롭게 시작한 나만의 독서 프로젝트였습니다. M300은 한 달에 한 권씩 300쪽 이상의 벽돌책을 읽는 것이다. 복잡하고 불안정하지만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게 읽어보는 경험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2023 M 300 결산


    결산을 해보자면, 2023년에 300쪽 이상의 책 6권을 읽었고, 그 외 10권과 에세이 몇 개를 읽었습니다.


M300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

<AI로 일하는 기술>

<Thinking, Fast And Slow>

<피터 드러커 씨, 1인 창업으로 어떻게 성공하죠?>

<오독의 즐거움>

<시대예보>


이외

브랜딩: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 <인스타그램 퍼스널브랜딩> /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 퍼스널 브랜딩 비법>

 경제/투자: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 <처음 주식투자를 하는 너에게> / <해외투자, 이 책 한 권으로 끝> / <이렇게 쉬운데 왜 ETF 투자를 하지 않았을까> / <무조건 돈 버는 주식  투자, ETF가 답이다>

부동산: <NEW 대한민국 청약지도> / <무조건 싸게 사는 부동산 경매>


그리고 푸바오

<아기 판다 푸바오> /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 <전지적 푸바오 시점>


그래서 꼭꼭 씹어먹었나요?


     프로젝트는 절반이 성공했고 절반은 실패했습니다. 성공의 기준이 '300쪽 이상 책'과 '제대로 이해하면서 완독 하기'의 교집합이라면, 12달 동안 6권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는 최대한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게 목표였다면, 2023년에는 필요한 분야를 한걸음 깊게 읽고 싶었습니다. 절반의 성공이지만 6권의 두꺼운 책은 지난해와 올해에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거나 다채롭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조금이나마 다채로워진 관념으로 '행동'반경도 한 걸음씩 넓혔습니다.

    1월에 읽은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을 통해 '부동산'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었다는 것을 느끼고, 임장도 몇 번 가고 청약제도도 제대로 공부하고 부동산 온/오프라인 스터디도 참여했습니다. 2월의 <AI로 일하는 기술>과 <Thinking, Fast And Slow>는 올해 AI 스터디를 이끌고 AI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피터 드러커 씨, 1인 창업...>과 <시대예보>를 통해 '나만의 어려운 업'을 추구하기 시작하였고, 여러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바탕이었습니다. <시대예보>는 송길영 작가의 북토크를 참여하기도 하였는데요, 현장에서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분들의 생각도 만날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독의 즐거움>은 2023년에 읽은 300 책중에 가장 다채로운 책이었습니다. 세상은 하나로 이어져 있지만 그 모습은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여러 역사적 사실과 현대 정치로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나 주식이 어려운 배경이기도 하겠죠. 배경의 디테일을 유념하면서, 경제 투자 책도 소소하게 여러 권 읽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출간된 푸바오 에세이집 3권도 접했습니다. 저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에세이를 쓰는 사람인데요. 고양이가 성묘가 되면서 에세이를 계속 쓸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푸바오와 사육사님들의 케미에 힘입어 2023년에도 반려 에세이 <모카도감> 를 계속 쓸 수 있었습니다.

    꼭꼭 씹은 책들을 정기적으로 글로 남기지 못해서 스스로 죄책감을 느꼈는데요, 결산으로 돌아보니 절반의 성공이지만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하려고 아등바등했던 것 같아서 스스로 격려와 수고의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호기로운 목표였지만 작년에 목표를 세우고 어느 정도 달성한 스스로에게 축하도 보냅니다.


2024년의 독서는?


    2023 M 300의 절반이 실패한 요인은 현생의 급한 일이나 얇지만 동일한 주제로 여러 권 읽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요인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현생에서 '투자해서 얼마큼의 수익을 벌고 싶다'는 급한 마음이 생기면, 두꺼운 경제 원리 서적보다 실용적인 책 여러 권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생만 챙기는 것은 인생을 삭막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다양한 종류의 책이나 두껍지만 깊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두꺼운 책과 실용적인 책. 현생을 위한 책과 인생을 위한 책. 2024년에는 밸런스를 맞춰서 읽고 싶은데, 프로젝트 방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네요. 한 주간 조금 더 생각해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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