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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모카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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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찬라 Jan 31. 2024

사람으로 치면 뉴진스 혜인 같은 고양이

롱다리 근육질 모델 체형인 모카

    우리 모카는 모델 체형이다. 고슴도치처럼 내 눈에 모델처럼 예쁘다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길쭉하고 홀쭉하다. (물론 내 눈에 더 예뻐하는 경향도 있다.) 고양이는 종에 따라서 다 컸을 때 평균 무게가 다르다. 또한 보통 같은 품종이라도 수컷이 암컷보다 체중이 조금 더 많이 나간다. 코리안숏헤어 성묘기준으로 골격이 작으면 3.4kg, 큰 편이면 5.1kg인데,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잰 모카의 몸무게가 5.4kg이다. (숙녀인 모카에게 허락 맡지 않고 몸무게를 공개해 버렸는데, 나쁜 의미가 아니니 모카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ㅎ)

    사람으로 치면 키가 크고 늘씬한 모델 같은 체형이다. 요즘 잘 알려진 인물로는 뉴진스 혜인님 같은 고양이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니 어릴 때부터 길쭉 홀쭉했으며, 완성형 미모(?)에 분위기를 장착했다. (뉴진스 혜인님도 아직 2009년생으로 현재 15세이며, 어릴 때부터 길쭉홀쭉에 완성형 미모를 가지셨다.) 그래서 왠지 모를 친근감에, 아직 나이가 어려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활동이 왕성하지 않지만, 혜인님도 오래오래 멋진 활동하시길 기원하게 된다.

    지금은 이렇게 혜인 같은 고양이라고 생각하지만, 모카의 성장기 때 집사는 매우 걱정이 되었다. 몸이 길어지면서 몸무게도 그에 비례해서 커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카가 과체중이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암컷이고 코숏은 대략 4kg에서 몸무게가 일정해지는 데 모카는 몸무게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식이관리도 그램단위도 더 빡세게 하고, 간식의 성분도 꼼꼼하게 따져서 먹이곤 했다. 다행히 지난해 2살 종합검진 때, "체질"일 뿐이며 지방이 거의 없고 "근육질"이라는 수의사선생님의 판정을 받았다. 그 확인으로 모카는 나에게 뉴진스 혜인이 되었다. 우리집 사람 가족 중에는 누가봐도 장신이라고 불릴 만한 사람이 없고, 모카가 가족 중 최초이기도 하여서 뉴진스 혜인만한 스타로 대해준다.

    그런데 요즘도 아주 조금씩 크고 있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든다. 왜냐하면 겨울이라서 털이 또 찌고 있기 때문에, 겉모습으로는 부피가 커진 게 맞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 놀러 왔던 친구가 최근에 집에 다시 왔을 때 모카가 더 큰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모카의 엄마나 아빠는 메인쿤의 DNA가 약간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의심도 든다. (메인쿤 = 가장 큰 고양이 품종) 최근 많이 보게 되는 고양이보다 매력 있는 판다, 푸바오와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보면 왕 크니까 왕 귀엽긴 하여서 여전히 귀엽긴 하지만, 건강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성장해주었으면 하는 집사의 바람이 있다!

뉴진스 혜인님 / 두번째 사진 가장 왼쪽 / 출처 뉴진스 공식 인스타
모카도 어릴 때부터 길쭉 홀쭉 완성형 미모에 분위기 여신(?)
요래됐습니다. 길쭉홀쭉 묘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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