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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Jul 28. 2020

2020.07.28. 오늘의 기사

1.


곤충은 가장 번성한 동물군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약 절반 정도가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곤충이 번성한 이유를 몇 가지로 설명한다. 하나는 변태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은 각자의 모습에서 견딜 수 있는 환경이 다르다. 그래서 천재지변과 같은 생존에 위험한 순간이 닥쳤을 때 어떤 모습인가는 살아남아 번식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수명이 짧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세대교체가 빠르면 그만큼 빠른 진화가 가능하다.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다. 나뭇가지와 똑같이 생긴 대벌레, 나뭇잎과 구분이 안 가는 나방이 수두룩한 것도 빠른 세대교체로 진화의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작은 몸체로 다양한 생태적 틈새를 찾아냈고, 날개를 갖고 있는 것도 곤충 번성의 이유로 꼽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20200


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필리핀의 철권 통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소식에 대한 한국의 반응이 이상하리만큼 뜨겁다. 뉴스의 방향은 "마스크 사기범을 강물에 던져 버려라", "코로나 봉쇄책을 어기면 사살하라" 등 비상식적인 발언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도 그렇다. 그의 어조가 강하면 강할수록 더 많은 한국 독자들은 열광한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한민국이기에 이에 대한 직접적 평가는 기자의 몫이 아니다. 다만 지금의 자유로움은 대한민국 진보와 보수 모두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독재에 저항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만큼은 기억해야 한다. 역사가 증명했듯 진짜 보수와 진성 진보는 독재를 옹호하지 않는다. 그저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향수와 독재를 구분하지 않으려는 반민주 세력만이 그 효용을 항상 찬양해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사살 발언 직후 필리핀 아구산 델 노르테주(州)의 한 경찰관은 봉쇄 조치에 항의하던 시민을 향해 실탄을 실제로 발사해 피해자가 즉사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19964


3.


그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를 처음으로 “돕겠다”고 한 동료다. 김씨는 그를 ‘첫 조력자 문 선배’라고 표현했다. 다수가 김씨를 방관하거나 심지어 음해할 때 그는 법적 투쟁까지 함께 했다. 그래서다.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그를 기용하지 않거나, 해고할 때 사유는 모두 비슷했다. “안 전 지사와 가까운 의원이나 인사들이 당신을 극렬하게 싫어 한다. 우리도 정치하려면 그런 분위기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


 안 전 지사의 다른 비서진 A씨. 그는 김씨의 ‘미투’ 직후 온라인에 비방 댓글들을 달았다. 또 다른 측근 B씨는 김씨가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며 보낸 문자메시지가 마치 안 전 지사와 나눈 대화인양 퍼지는 걸 묵인했다. 재판에선 피고에 유리한 증언을 했다. 이들은 ‘안희정계’ 전ㆍ현직 의원의 보좌진으로 채용됐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20261?lfrom=kakao


4. 


미ㆍ중 무역전쟁은 전선이 안보와 인권, 재산보호와 기술패권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체제 경쟁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그동안 중국은 사드보복으로, 일본은 전략물자 수출통제로, 미국은 232조 안보조항과 한미 FTA 개정협상 요구 등으로 한국을 마구 때려 왔다. 일본엔 보복조치로 즉각 맞대응했지만 미ㆍ중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전략적 모호성’의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핵심 가치와 핵심 이익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진영논리를 뛰어넘는 중ㆍ장기 국가 전략의 수립이 절실한 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20263?lfrom=kakao


5.


네이멍구에서는 페스트까지 발생했다. 남부지방에서는 계속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여 연일 싼샤댐 최고 수위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학원 핵 전문가 90여명이 집단 사표를 제출하여 중국 정부가 직접 조사에 나서는 중이다.


중국은 아직 최고위급 차원에서 미국의 중국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직접 대중국 메시지를 발산하는 미국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리는 중국의 이러한 접근의 전략적 의도를 과거 한중간에 있었던 사드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사드문제에 대해서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세 번이나 ‘불가’를 언급하면서 한중 양국의 실무선에서의 협상이 닫혀 버린 경험을 갖고 있다. 당국가체제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의 현실 인식이나 대응 조치에 대한 언급을 실무선에서 조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미국의 총영사관 폐쇄라는 매우 도발적이고 공세적인 상황에서도 중국의 최고위급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은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19971?lfrom=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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