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책 '재미의 발견' 출간 전 선공개
물체가 땅으로 떨어질 때 많은 이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뉴턴은 ‘왜 그럴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재미있는 것을 보고 그저 ‘재미있다’고 할 때 ‘왜 재미있을까?’ 질문한 결과입니다.
‘재미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고, 또 어떻게 증폭하는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당신은 이 세 가지만은 반드시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수년을 천착했습니다.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을 만나고, 어떤 콘텐츠가 어째서 재미있는지를 분석하는 기사들을 써내며, 조금만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면 그것이 왜 재미있는지를 따졌던…. 제 호주머니 속 나침판의 N극은 늘 재미를 향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인터뷰했던 그 누구도 완전히 만족스러운 답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재미를 분석하려 들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들은 제게 많은 힌트를 안겨줬습니다. 뉴턴이 중력의 법칙을 공식화했듯, 그래서 저는 그 힌트들을 바탕으로 재미를 설명할 세 가지 법칙을 찾아냈습니다. 깐깐한 평론가들조차 동의한 법칙.
특이(特異) 전의(轉意) 격변(激變)
재미있는 무언가는 반드시 사람을 당혹하고 집중하게 합니다. 그런데 당혹과 집중을 만드는 모든 것에는 이 세 가지 법칙이 담겨있습니다. 이 책의 절반은 이 재미의 법칙들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에 담긴 특·전·격을 찾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주로 특·전·격의 효과를 증폭하는 요소들을 다룹니다. 연관성과 공감, 불안정성, 그리고 결핍 같은, 특·전·격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저는 이들을 ‘특·전·격 증폭제’라고 부르며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했습니다.
남는 지면은 특·전·격이 재미를 완성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황금비’와 크리에이터들에게서 배운 ‘무조건 통하는 콘텐츠 제작법’ 몇 가지, 그리고 재미있는 콘텐츠에 반드시 담겨 있는 ‘갈등’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이 책은 재미를 만들어온 이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체화한 영업비밀입니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 분들, 혹은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픈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가 가진 것 중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그러면 최고의 것이 너에게 돌아올 것이다.” 작가 아네트 시몬스의 말을 되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