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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Apr 22.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4월 22일)

다음달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된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가 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꺾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과거 공매도를 금지했던 2008년과 2011년에도 금지 조치 해제 이후 3개월 동안 코스피200은 10% 올랐다.


그러나 개별 종목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다르다.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고평가된 종목군은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어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열흘 앞두고 유가증권시장 대차거래 잔액은 연초 40조원 수준에서 9조원 증가했다. 대차잔액은 투자자가 기관 등 주식 소유주로부터 주식을 빌린 후 상환하지 않은 주식의 총액이다. '공매도 대기 물량'으로 평가받는다.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카카오, 현대중공업지주 등은 대차주식이 전월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SK네트웍스, 지누스, 대상, 일양약품의 대차주식도 50% 이상 늘어났다. 코스닥에서는 고영, 펄어비스의 대차주식이 약 80% 증가했다. 에이치엘비, 다윈시스 등의 대차주식 물량도 50% 안팎 늘어났다.


반면 공매도가 재개되면 단기적으로 유망할 종목도 있다. 3~6개월 평균 가격 대비 현재 주가가 낮고,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가 큰 종목들이다. SK케미칼, 한진, SK디앤디, 지누스, 슈피겐코리아, 현대글로비스, 종근당, SNT모티브 등이 그러한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 한 달간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성향은 달랐다. 오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카카오, 삼성전자우, 롯데케미칼, 현대모비스 등이다. 같은 기간 외인은 SK텔레콤, 포스코,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많이 샀다.  


외국인 투자자 중 40% 이상이 미국계이고, 이들은 한국 시장에서 미 현지에서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바이오주와 경기민감주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대표적 경기 민감주), KB금융(금리 상승 수혜주)을 샀다는 것이다.


최근 한달 주가만 따져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판단이 더 현명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이 많이 산 종목은 카카오를 제외하고 주가가 횡보하거나 떨어졌다. 외인은 SK텔레콤과 포스코,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웃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어제 1% 하락했다. 외국인이 1.4조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지수가 조정받자 개인들이 2.7조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지난 2월 26일 3.7조 이후 최대치다. 개인들의 매수세는 삼성전자(7328억)와 SK하이닉스(3502억)에 몰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381억원, 하이닉스 주식 3914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외국인 매도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다. 특히 올림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일본 증시가 20,21일 급락한(어제 2% 넘게 급락)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SK하이닉스가 4% 넘게 급락했고 삼성전자, NAVER, LG화학, 카카오, 현대차, 삼성SDI, 셀트리온, 기아, POSCO, 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물산 등 대형주의 주가가 대부분 1~3% 가량 떨어졌다.

 


서학개미들이 큰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해왔던 스팩(SPAC)주들이 급락세다. 스팩은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비상장기업과 합병한 뒤 우회 상장해 수익을 챙기는 회사들이다. 개별주식과 관련 ETF의 주가가 올해 고점을 찍은 뒤 30~50% 미끄러졌다. 금리 급등으로 한 차례 충격을 받았고, 예상됐던 합병도 지지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월가에서 잇따라 우려를 표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는 최근 "좋은 기회는 적은데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려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스팩의 급락이 주식시장의 조정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모건스탠리는 스팩의 부진이 미 증시 약세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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