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8564억 가량 순매수 중이다. 아직 4월이 다 지나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실적 기대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있을 평택과 미국 투자 발표를 노린 단타 세력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투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딱 한번 삼성전자를 비운다면 그건 2분기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 모멘텀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부진하고 시총과 이익 비중을 비교했을 때 시총 비중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 기업들에 투자를 권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어제 상장한 아로와나토큰(한글과컴퓨터 계열사 한컴위드가 지분 투자)의 가격이 불과 31분 만에 값이 1076배로 치솟았다가 고점에서 4분의 1로 떨어졌다. 인지도 높은 기업이 만든 코인이라는 것 외에 10만% 급등을 설명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도지코인의 하루 거래대금이 17조원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의 전형이라고 말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투자자는 자신이 과대평가된 자산을 매입한 '바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자산을 더 높은 가격에 매입할 '더 큰 바보'가 있다면 그 자산을 매수한다. 이른바 '폭탄 돌리기'다.
20대 한국계 미국인이 주도적으로 창업한 '피스컬노트'(FiscalNote)가 미국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가치는 2~3조원대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대표적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법안을 모니터링해 그 법안이 통과될지 예측하고, 법 시행 후 어떤 영향이 있을지 파악해 컨설팅하는 것이다. 주요고객은 미국 국방부, CIA,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을 포함한 정부 기관과 금융회사, 대기업 등이며 구독형 서비스로 운영된다. 지난 2018년에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꼽히는 CQ롤콜을 인수했다. 모텔방에서 다섯 명이 피자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주 7일, 새벽 2시까지 코딩을 했다고 한다. 드라마 '스타트업'의 실사판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세일 매출보다 올해 매출이 더 늘었습니다." 기사에 나온 백화점 관계자의 말이다.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소비에 쓰일 돈도 쌓일 대로 쌓인 상태라고 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3월 이후 전세계에서 쓰지 못하고 추가로 모은 저축액이 6030조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이 저축액의 3분의 1을 쓰면 전세계 GDP가 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일 모더나가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백영하 백신도입총괄 팀장이 "현재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이 해외 승인을 받은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해 계약을 진행 중이며 계약이 마무리되면 오는 8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러시아 백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많은 이들이 이 백신이 모더나가 아니냐 하는 추측을 한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위탁생산 업체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 둘 중 하나 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렇게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만약 국내 기업이 mRNA 기술을 이전받았거나 곧 이전받을 거라고 해도 고품질 백신을 대량생산하려면 통상 1년 정도가 걸린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mRNA를 비롯해 최근 이슈가 되는 백신 관련 이야기의 핵심을 아주 쉽게 써놓은 기사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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