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화 007 시리즈 제작사이자 007 시리즈 판권을 50%가량 소유한 MGM을 약 9조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세워 자체 드라마를 제작했고, 현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매달 1만4500원 정도 내는 회원에게 OTT 서비스와 다른 쇼핑 혜택들을 주는 식이다.
아마존의 이번 인수 계약은 아마존 사상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계약(2017년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마켓 인수가 첫 번째)이다. 애플도 인수가 약 6조7000억에 MGM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콘텐츠 제작사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 등 콘텐츠 잘 만드는 우리나라 회사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직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부문을 인수하지 못했다. 글로벌 인수합병은 각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해관계가 얽힌 주요 국가의 심사(반독점 심사)를 받고 승인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대만 등 8개국에서 모두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SK하이닉스의 인수가 비로소 가능해진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 3월과 4월 승인이 났고 다른 국가들에서도 무리 없이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이 문제다. 최근까지 중국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간 M&A를 다수 승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일본 반도체 기업 고쿠사이일렉트릭의 M&A를 무산시켰다. 이로 인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위약금 1750억원을 지불해야 했다. 2018년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포기하게 했다. 퀄컴은 주가 하락에 대한 투자자 보상 차원에서 약 33조5000억원(3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했고, 20억달러의 위약금도 물었다. 미국 엔비디아 역시 지난해 10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 계획을 발표했지만 중국으로 인해 수개월째 인수하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인수가 좌절되면 하이닉스 주가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단 하이닉스가 미국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이고, 중국 내 투자를 늘려가는 중이고, 이번 인수에 인텔의 중국 사업장인 다롄팹(공장) 등 중국 자산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반독점 심사가 올해 말에 완료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된다면 하이닉스는 올해 말에 1차 인수 대금 70억 달러를 인텔 측에 지급하고 나머지 20억 달러는 2025년에 지불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닉스의 중국 시장 의존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하이닉스 해외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3.4%에서 2019년 46.4%로 증가했다. 인텔 인수로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기준금리는 동결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다소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3% 후반에서 4%대로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만약 한은이 성장률을 4% 이상으로 조정하면 당초 내년 이후로 예상됐던 금리 인상이 연내(4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늘 금통위 이후 있을 이주열 총재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 이 총재가 연내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증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3%, S&P500 지수는 0.19%, 나스닥 지수는 0.59% 전장보다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여름휴가의 시작점으로 여겨지는 이번 주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여행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MGM 인수를 발표한 아마존의 주가는 0.19%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언급이 갈수록 테이퍼링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행사에서 "향후 몇 달간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후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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