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세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정부나 의회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기관이다. 연준 의장과 부의장은 연준 이사회 이사 중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통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지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별도의 대통령 인가는 필요 없다. 그래서 연준은 정부와 종종 대립각을 세운다.(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거부하는 파월 연준 의장을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런데 시장은 이제 정부와 연준이 너무 한몸처럼 움직일까봐 우려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옐런 장관과 파월 연준 의장은 약 6년간 함께 연준에서 일했다. 옐런은 2010~2012년 연준 부의장을 지낸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지명돼 2014~2018년 임기를 마쳤고 파월은 2012년 이사로 연준에 입성해 2018년 옐런의 뒤를 이어 의장에 취임했다.
-옐런이 의장에 오른 뒤 두 사람은 총 32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준의 통화정책 최고결정기구)에 동석했다. 그리고 이 중 옐런과 파월이 서로 다른 표를 던진 사례는 전무하다.
-시장이 우려하는 이유는 지난해 3월부터 풀린 막대한 돈과 올해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초대형 부양책이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옐런과 파월이 모두 완화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두 사람 모두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은 더딘 노동시장의 회복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물론, 그동안 연준은 종종 '말 바꾸기'를 일삼아 와서 시장이 파월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파월이 내년 2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임을 위해 옐런을 의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기 때문에 옐런이 파월의 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인물이라는 것이다.
-오늘과 내일 미국에서 5월 고용지표(실업보험 청구건수, 비농업 고용)가 발표된다. 그리고 6월 중순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린다. 고용이 생각만큼 개선되지 않았으리라는 예상도 있지만, 만약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아무리 파월이 옐런과 친하다고 해도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
미 동부시간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7%, S&P500지수는 0.14%, 나스닥지수는 0.14% 전장보다 오른 채로 거래가 마감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테이퍼링에 대해 "생각할 때가 곧 올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연방 기금 금리를 오랫동안 낮은 상태로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 담보증권(MBS) 매입의 단계적 축소에 대해 생각할 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를 갑작스럽게 단행해서는 안 된다"며 "양적완화는 경제가 회복되는 것에 따라 신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제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장 최근에 진행된 테이퍼링은 2014년 초부터 시작됐다. 이때부터 돈 푸는 것을 줄이기 시작했는데,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그로부터 1년 전인 2013년 봄이다. 그러니까 이번 FOMC에서 만약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실질적인 테이퍼링은 좀 더 늦게 진행될 수 있다. 물론 논의만 시작되더라도 증시는 조정받을 수 있다.
이른바 '밈 주식'인 미국 영화관 체인 AMC의 주가는 어제에 이어 급등했다. 이날 장중 126% 이상 올랐으며 95% 상승 마감했다. 올해에만 주가가 3000%가량 올랐다고 한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지난주 전북 정읍 무성서원 근처. 부모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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