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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경제 기사 읽기(6월 7일)

by 김승일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거론됐던 테이퍼링이 이번 코로나 사태 때는 불과 1년 만에 거론되는 이유가 뭘까. 금융위기는 시스템 위기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위기 극복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코로나 사태는 백신만 보급되면 세계 경제가 '절연'에서 '연계' 체제로 빠르게 이행되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달러화를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신 공급 등으로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하면 이렇게 풀린 돈을 회수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산 거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진다.


시장에서는 더 이상의 금융완화를 바라지 않는 눈치다. 일례로 역레포(Reverse Repo, RRP) 거래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역레포란 중앙은행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중앙은행에 채권을 판 금융사가 해당 채권을 다시 사서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이다. 역레포 거래량이 늘었다는 것은 금융사가 받은 돈을 연준으로 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 때 예상되는 수익보다 거품 붕괴에 따른 위험이 높다고 판단할 때 금융사는 중앙은행에 돈을 돌려주게 된다. 통상 금융회사는 자본 규제를 맞추기 위해 만기 1년 이하의 미 단기 국채 매입이나 은행끼리 초단기로 서로 자금을 빌려 주고 받는 레포 거래로 현금 보유액을 줄이는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 이 투자대상들의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준으로부터 돈을 받아봐야 오히려 돈을 잃게 되는 것이다.


Fed의 통화정책은 시장에 수렴해왔다. 기사에서 기자는 8월에 열릴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추진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대형 기술주(성장주)에서 경기 민감주로 교체해 수익률을 방어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테이퍼링은 경제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정상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환자로 비유하자면 중환자실에서 호흡기를 떼고 일반병실로 옮기는 것이다. (금리 인상 등 긴축은 퇴원이다.) 테이퍼링 추진 소식에 증시가 일시적으로 급락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테이퍼링은 곧 '다 잘되고 있어요'라는 의미니까.


네이버 블로그, 라인 등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스티커)을 전문가들이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매주 많게는 2500명의 일반인이 네이버 OGQ 마켓에 자신이 제작한 스티커를 제출하고, 스티커가 심사를 통과해 상품화할 수 있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최종합격률은 50% 안팎. 한 학생은 스티커 판매로 1억원을 벌어들였고, 5000만원 이상을 가져간 사람도 10명이 넘는다고 한다. 김수완 OGQ 심사 담당자에 따르면 시니어들을 위한 스티커가 블루오션이다. 브런치에 그림 잘 그리시는 작가분들이 정말 많은데... 이미 알고 계시겠지?


지난달 기준 외국인은 우리 증시의 시가총액 30.1%(820조2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미국(336조4000억원)이며, 유럽(255조1000억원), 아시아(105조3000억원), 중동(30조3000억원) 순으로 많이 보유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10조1670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6조4000억원), 미주(2조6000억원), 중동(5000억원) 순으로 많이 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2조9000억원), 영국(2조7000억원) 등이 순매도했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06-04-09-20-02.jpeg 지난주 정읍 라벤더 농원. 부모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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