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이야기해왔다. 처음에 시장은 이 말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한때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연일 상승했었고,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매일 올랐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준의 말을 믿는 눈치다. 그 방증으로 BEI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통상 국채 금리 하락에 악영향을 받는 경기민감주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S&P500 지수를 끌어내린 업종은 금융(-1.1%), 산업재(-1.0%), 소재(-0.8%)였다. 이날 코스피는 0.26% 상승했지만 기계(-3.31%), 은행(-1.84%), 건설업(-1.41%), 보험(-1.23%) 등 경기민감 업종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금리 하락이 호재인 서비스업(2.21%)은 이날 오른 업종 중 상승률이 가장 컸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최근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들어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9일 미 국채 10년물 응찰률은 2.58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견조한 수요를 나타내는 수치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하락한다고 섣불리 성장주에만 투자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한 선택일 수 있다. 보통 국채 금리가 빠지면 성장주에 좋다. 그러나 최근에 성장주 주가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하락하면 성장주 주가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BEI 하락은 앞으로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의미인 동시에 실질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질금리로 쓰이는 물가연동채(TIPS) 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BEI를 뺀 값이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채 금리는 5월초 -2%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9일 -1.71%까지 상승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대부분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우려에 증시가 조정받으리라 봤다. 그러나 어젯밤 발표된 5월 CPI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음에도 오늘 아침 마감한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S&P500지수(4239.18)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5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이상 하락하면서 1.45% 아래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따라서 연준의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 시기도 늦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지표가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물가 상승은 상당 부분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었고 시장은 이를 일시적 물가 상승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중고차 가격은 전달보다 7.3% 올라 5월 물가상승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고차 가격 상승은 곧 회복할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도 시장을 안심하게 했다. ECB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되는 레피(Refi) 금리와 예금금리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ECB 총재는 경제에 대해 한층 낙관하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꾸준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도 회복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천명 줄어든 37만 6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4일 주간의 25만 6천명 이후 가장 낮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37만명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오늘은 제주의 꽃 특집입니다.
엉겅퀴
꿀풀
꽃 속에 십자가 모양이 있는 낮달맞이꽃
수국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서 색이 바뀐다고 하네요.
꽃 속에 또 다른 꽃이 있는 선인장꽃
제주도에는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꽃 위로 나비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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