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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Jul 14.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7월 14일)

종합 가구 인테리어 업체 한샘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와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어제(13일) 기준 주식시장에서 한샘의 종가는 주당 11만7500원. 한샘 측은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 관계자의 지분 30.1%를 M&A 시장에 내놓았고, 주당 25만원을 불렀다. 25만원에 매물로 나온 주식 수를 곱하면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기사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프라이빗에쿼티의 인수 의지가 강해서 이를 수용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되면 프라이빗에쿼티가 대주주로 있는 온라인 가구 판매 플랫폼 기업 오하임아이엔티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가구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 오하임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4%(193억->278억) 증가했다.   


언론사 단독 기사가 나오기도 전에 어제 한샘 주가는 8% 이상 올랐다. 주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지난해 2조674억원의 매출과 9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에는 약 1조6980억의 매출과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집 거래가 힘들어지자 집을 고쳐서 쓰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이익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지만 성장폭은 매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최근에 나온 이베스트투자증권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는 매출액 2조3280억, 영업이익 1050억, 내년에는 매출액 2조6290억, 영업이익 1120억, 후년에는 매출액 2조9000억, 영업이익 1170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달 간 증권사 목표주가는 11만7000(미래에셋, 6월18일)원에서 16만원(이베스트, 7월 9일) 사이. 


하지만 오하임아이엔티와 함께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가구 판매 기업으로 발돋움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한샘은 2017년 한 직원이 신입 사원을 성폭행한 사건을 회사 차원에서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 2019년 2심에서 피의자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회사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2018년에는 대리점을 상대로 갑질을 한 혐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안 좋은 이미지는 한샘 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주인이 바뀌면 나빠진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까.  


한편, 한샘 주가가 오르면 가구 제조, 판매업을 영위하는 현대리바트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주가는 저평가돼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참고(만)하길.  


현대차 노조가 오는 20일까지 파업을 보류하고 사용자 측과 집중교섭을 위한 성실교섭 기간을 갖기로 했다. 어제 장이 끝나고 나온 소식. 


현대차 파업은 그렇게 걱정할 일이 아닌가보다. 유진투자증권에서 12일 나온 리포트(이재일, '현대차 파업 결의와 주가 영향')를 보면, 현대차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파업을 단행했으나 파업기간(3분기)에 주가가 하락한 적은 두 차례에 불과하다. 


주가가 떨어진 시기는 2011년과 2017년인데, 2011년에는 유럽 국가 부채 위기가 발생했고, 2017년에는 통상임금 환입 소송 리스크가 불거졌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2012년(8.2만대 생산 차질)과 2016년(14.2만대 생산 차질)에도 3분기 현대차 주가는 각각 8.2%, 0.1% 상승했다.   


어제 파업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오늘은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나온 보고서(아래)를 보면 그것도 불확실하다.



<오늘 아침 증권사 보고서 읽기>  


1) "중국 자동차 6월 -5%"(하나금융그룹, 7월 14일)


6월 중국 자동차(승용차+상용차)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자동차가 많이 팔렸고, 차량용 자동차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생산량이 14% 감소한 영향이다. 


현대차의 6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소매 시장 점유율은 1.9%로, 0.7%p 줄어들었다. 도매판매 역시 30% 감소했고 도매 시장 점유율은 2.0%로, 0.6%p 줄어들었다. 


반면, GM의 6월 중국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43% 늘었고 점유율은 11.5%로, 3.8%p 증가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BYD의 6월 판매대수는 각각 88%, 209% 증가했다. 점유율은 각각 1.8%(+0.9%p), 2.6%(+1.8%p)였다. 


한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22.9만대를 기록했다. BYD(4만대), 상해GM우링(3.1만대), 테슬라(2.8만대) 순으로 많이 팔았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당신의 콘텐츠에 시청자와 독자의 당혹감과 집중을 더하고 싶다면... 혹은 조금 독특한 책을 읽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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