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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Jul 16. 2021

아침 경제 기사 읽기(7월 16일)

13년 동안 라면 가격을 동결해왔던 오뚜기가 다음달 1일부터 진라면과 스낵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어제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오른다. 스낵면과 육개장 용기면 가격도 각각 11.6%, 8.7% 인상된다. 이 소식에 오뚜기 주가는 어제 종가 기준 5% 이상 올랐다. 


오뚜기의 이번 인상 이유는 라면의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의 국제 가격이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맥과 팜유 가격은 각각 약 30%, 70% 올랐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남미 지역의 가뭄과 서리 피해, 코로나19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각각 5년, 4년째 라면 가격을 동결하고 있는 라면 시장 1위 농심과 삼양식품 역시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농심은 아직 구체적인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1위 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서 예측한 투자 규모의 두 배 수준이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 자금으로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진일보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사업 환경이 악화했음에도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43%(1920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 6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로 인해 국내 여행이 활성화했기 때문이다.   


한편,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공동으로 조성한 투자기금이다. 비전펀드는 쿠팡에 2015년부터 총 3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야놀자는 비전펀드가 두 번째로 투자한 한국 기업이다. 


오는 8월 예정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상장을 앞두고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장 기대감에 오른 주가가 막상 상장이라는 호재가 사라지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SK케미칼과 SK 등 자회사 상장 전부터 주가가 하락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대체로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의 경우 자회사 상장 후에도 상승 흐름 자체는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카카오와 자회사들의 성장 모멘텀을 높게 본 것이다. 다만 앞으로 카카오의 주가 상승 흐름은 둔화할 수 있다. 




<오늘 아침 보고서 읽기>


1) 한샘 인수설 관련 정리(14일 NH투자증권, 이민재)


-사모펀드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주가가 약 35% 급등했던 한샘이 어제(15일) 15.36% 급락했다. 어제 주식시장에서 두 번째로 컸던 하락폭. 종가는 12만4000원.  


-급락에는 여러 이유가 거론되지만(14일 장 마감 후 나온 신영증권의 리포트 영향이 컸다고 본다.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유독 낮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투자자라면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샘 측 희망가격인 주당 25만원에 특수관계인 지분 30.21%를 사모펀드에 넘긴다면, 한샘의 예상 기업가치(13일 종가 11만7000원 기준)는 3.1조원이 된다. 


-이 3.1조를 현재까지 한샘이 발행한 주식의 총수(23,533,928주)로 나누면 13만1724원이다. 


-그런데 한샘은 자사주가 많다. 회사가 26.6%(6,274,504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수 후 자사주 활용에 대한 결정권은 새로운 인수권자에게 있다. 그리고 새로운 인수자는 인수 이후 낮은 지분(30.21%)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자사주를 전부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한샘 주식의 총 수는 17,259,424로 줄어든다. 13일 기준 예상 기업가치(3.1조)를 줄어든 주식 총 수로 나누면 주당 가격은 18.1만원이 된다.       


-자사주를 일정 부분 해외 사업 진출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글로벌 진출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생기는 것이어서 긍정적이다.   


-한편, 인수설이 돌기 전에도 여러 증권사에서 제시한 한샘의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6만원 선이었다. 남양유업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한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 한샘 : 자사주, 그리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오해(16일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세련)


-어제 주가 하락은 단순히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사모펀드가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오해다. 자사주 매각은 이사회 결의사항이며, 자사주를 시가보다 낮게 매각하는 것은 주주 배임이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사주 활용은 크게 완전 소각과 기업가치 극대화 이후 매각, 두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현 시총 기준 단순 소각을 고려한 밸류에이션은 주당 17.4~18.5만원으로 추정된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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