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게 하는 기사들 2020.06.16

by 김승일

1.


국민총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란 히말라야 동부의 고도 부탄 왕국이 2008년 만든 지수다. 환경과 정서, 전통 가치, 정치 안정 등이 주는 삶의 질과 행복감을 질적ㆍ주관적으로 계량화한 것이다. GNH는 사회경제적 평등과 전통ㆍ자연 환경 보전, 통치 구조 등을 4개 분야, 9개 영역의 33개 지표로 평가한다. ‘행복의 나라 부탄’의 이미지는, 그 나라의 상대적 장점 및 가치들과 더불어 저 지수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한 매체는 부탄의 흡연율이 2017년 7월 현재 남아시아 인근 국 평균보다 높은 24.6%이고 특히 청소년 흡연율은 29.3%로 태국(14%)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보도했다. 밀수ㆍ암거래 규모가 워낙 방대해 청소년도 담배를 손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행복의 나라 부탄’의 여성 약 70%는 지금도 “남편에게 아내를 때릴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06305


2.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외부 활동이 막힌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관심을 보이면서 갈수록 기이한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기존 투자원칙을 무시하고, 저평가 주식에 과감하게 베팅하는 게 특징이다. 비록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최근 몇몇 주가의 이상 급등세를 주도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06285


3.


미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경제지표이고, 그중에서도 으뜸은 실업률이라는 게 솅커의 주장이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을 그가 낮게 보는 이유도 실업률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가 있었던 2018년 11월 실업률은 3.2%로 유례없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뜻밖의 코로나19팬데믹으로 상황이 돌변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셧다운의 여파로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4월 14.7%까지 폭등했다.


미 대선 판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평양 지도부가 트럼프가 처한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황을 모를 리 없다. 미 대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 북한이 대북전단을 빌미로 초강경 대남(對南) 협박에 나선 것은 트럼프의 불안 심리를 잘 이용하면 꽉 막힌 한반도 정세의 판을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만난 지 2년이 지났지만 평양 입장에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미국이 앞서 움직이지 않으면 한국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현실도 달라지지 않았다. 국면 전환을 위해 북한은 남한을 때려 트럼프의 관심과 섣부른 대응을 유도하는 일종의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09385


4.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서른한 살에 설계구상에 착수해 43년간 매달렸건만,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후 100년 가까이 중단을 거듭하면서도 공사가 진행 중이란다. 후임자의 손을 거치면서도 그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다려 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기다림은 믿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믿고 기다려줬기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같은 건축물도 가질 수 있었던 거다. 믿고 기다려주니 가우디가 보답하는 것처럼, 건축물 하나가 수많은 관광객을 바르셀로나로 끌어들이고 있다. ‘빨리빨리’만 강조하며 살아온 우리도, 이제는 수십 년 믿고 기다려줄 만큼 기다림과 친숙해지면 좋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09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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