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다양성
1.
미국에서 Z세대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 태어난 사람들로, 현재 10대 청소년부터 20대 중후반까지의 연령에 걸쳐 있다.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의 후속 세대다.
Z세대를 다른 세대와 다르게 만드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들이 진정한 ‘포노사피엔스’라는 점이다.
과거에도 있었던 인종 차별 반대 시위들과 이번 시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건 발생부터 시위의 형성, 발전,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는 점이다.
Z세대는 자라난 환경이 180도 다르다. 어려서부터 흑인은 물론이고 아시안,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친구가 되어 자라왔다. 2015년 미국의 18세 이하 인구의 거의 절반(48.5%)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로 구성 되어있었다. 학령기 인구가 모두 Z세대로 채워진 시점에 말이다. 법의 진정한 판단을 받기 전,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데 법 집행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참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의 Z세대에게 인종과 문화적 다양성은 이해가 필요한 수사어구가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분이다. 이것이 본인의 인종적 배경과는 관계없이 Z세대가 시위에 참여하여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게 된 이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10116
2.
미국 인종차별 철폐 시위에 K팝 글로벌 팬들이 적극적 역할을 하면서, K팝의 정치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의 K팝 팬들은 경찰의 제보 앱에 방탄소년단·엑소 등의 영상을 대량으로 올려 시위 진압을 방해했다. 시위대의 구호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에 맞서 ‘WLM(White Lives Matter·백인 목숨도 소중하다)’ 해시태그가 등장하자, K팝 ‘팬캠(팬이 찍은 영상)’에 ‘WLM’ 해시태그를 달아 무력화시키기도 했다.
K팝 글로벌 팬들은 K팝 스타들과 소속사에 BLM을 공개 지지하고 기부하라는 요청도 했다. 방탄소년단·NCT·레드벨벳·몬스타엑스·에이티즈·씨엘 등이 ‘인종차별 반대’ 선언을 했다. 기부행렬도 이어졌다.방탄소년단이 BLM 측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자, 팬클럽 아미는 27시간 만에 같은 액수를 모아 기부했다. 글로벌 아미 팬덤은 “우리는 흑인 아미를 사랑한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미셸 조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K팝이 한국에서는 주류 상업문화지만 북남미에서는 여전히 서브컬처”이고, 유색인종과 퀴어(성소수자) 팬들이 많다고 말했다. “K팝이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팬들을 적극 대변하지는 않지만, 공격적인 이성애 규범성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아 이들에게 상대적인 안정감을 준다”라고도 분석했다.
미국 루이스앤클라크대 신라영 박사는 ‘K팝 팬덤에 대한 퀴어적 시선’이란 논문을 통해 “외국팬은 K팝을 퀴어 텍스트, 퀴어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해외 연구자들도 이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다”고 소개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10113
3.
1875년 6월 18일 저녁 8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밀(Mill) 거리에 난데없는 위스키 ‘불줄기’가 번졌다. 챔버 스트리트의 양조장 ‘말론(Malone) 몰트하우스’ 창고에 불이 나면서 숙성 중이던 위스키 약 5,000배럴(약 80만L)에 옮겨 붙은 거였다. 더블린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된 ‘위스키 대화재(The Great Whiskey Fire)’였다.
그 난리통에도 술꾼들은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급한 대로 사발과 술잔을 들고 나와 흐르는 위스키를 퍼 마셨고, 더 다급한 이들은 모자나 신발을 이용하기도 했다. 모두 24명이 폭음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에 실려갔다는 기록이 있다. 총 13명이 숨졌고, 그중 12명이 화상과 유독가스에 희생됐다. 나머지 한 명은, 알려진 바 거리의 오물에 오염된 위스키를 너무 많이 마셔서 중독사한 거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07071
4.
미국 연방정부가 지금 엄청나게 쌓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이 두 약물을 “(코로나19를 치료할) 게임체인저” “신의 선물”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러자 대통령 보좌관들이 부랴부랴 물량 확보에 나섰다.
같은달 28일 FDA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두 약물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내렸다. 당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과학적·의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자 이 말라리아약은 정치 이슈가 됐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FDA에 끊임없이 압박했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010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