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2020.06.25.

by 김승일

1.


스위프트는 정치사회적 발언을 꺼리지 않는다. 그는 성추행 피해 관련 재판을 치르며 사회와 정치 변화에 눈을 떴다고 한다.


롤링은 최근 트랜스젠더(성전환)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으로 도마에 올랐다. 롤링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연배우 에디 레드메인까지 롤링을 비판하고 나섰다. 파장이 커지자 롤링은 과거 성폭행당했던 일을 밝히며 트랜스젠더 활동가가 여성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누군가는 자신의 상처를 계기 삼아 약자의 삶에 마음을 기울이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아픔을 근거로 소수자의 삶을 배척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09612


2.


미켈란젤로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여성은 공통적으로 남성의 뼈대와 근육을 가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당대의 라이벌이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여성의 몸에 대한 미켈란젤로의 해부학적 지식이 형편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16세기 미술사가 조르조 바사리에 의하면, 미켈란젤로는 남성의 알몸에 경외심을 갖고 있었고, 신이 창조한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나체로 그리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신체적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미적 취향을 가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켈란젤로는 여자에게 무관심했고 여성 혐오증도 갖고 있었다.


그가 동성애자였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교회는 동성애를 죄악시했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미켈란젤로는 늘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괴로워하고 억눌렀다고 한다. 또한, 미켈란젤로는 성 자체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금욕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한 사제의 논문이 그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섹스는 정신적 활력과 두뇌 활동을 약화시키고 육체적 건강에도 해악을 끼치므로 성적 욕구를 엄격히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종교적이고 고지식한 성격으로 보건대, 이것을 철저히 신봉하고 스스로 육체적 쾌락을 멀리하는 삶을 실천했을 것이다.


사실 근육질 남성의 몸은 여성 누드보다 조각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조각가는 피부 아래의 힘줄, 근육 및 정맥에 대한 상당한 해부학적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실들로 볼 때, 미켈란젤로가 여성을 남성처럼 묘사한 것은 여성의 몸을 표현하는 기술이 부족했다기보다는 그의 동성애적 취향, 혹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남성의 몸을 표현하는 데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합리적 판단이다.


미켈란젤로가 동성애자였건 아니건 간에, 그는 평생 어떤 낭만적 열정을 경험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수 세기 동안 사람들에게 미술사의 영웅, 혹은 신화적 존재로 군림하며 경외의 대상이었던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의 인간적 면모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09534?lfrom=kak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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