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top100- World's Highest Jumping Robot (Veritasium, 과학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1280만명)
미국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점핑 로봇 영상'. 이 로봇은 31미터 높이까지(10층 아파트 정도 높이) 뛸 수 있다. 지구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을지 몰라도, 다른 행성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한다. 가령 대기가 없거나 희박한 행성에서는 드론처럼 공기를 밀어내 하늘을 나는 로봇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너무 험준한 곳에서는 바퀴나 다리를 가진 로봇이 이동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행성에서 이 점핑 로봇은 단번에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 수준인 달에서는 한 번 점프에 최대 125미터 높이로 뛰어올라 500미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 우주 관련 영화에서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는 로봇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는 8월 30일 글(유튜브가 '인종차별'을 한다?)에서 다뤘던 '유튜브 논란'이 계속 눈덩이 구르듯 커지고 있다. 유튜브의 콘텐츠 검열 기준이 그때그때, 그리고 채널마다 다르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고, 여전히 유튜브가 인종차별을 한다는 음모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한 유튜버가 '유튜브 측에서 자신이 스트리밍한 영상을 스트리밍이 끝나자마자 통째로 삭제했다'고 주장했고, 일각에서는 그가 영상에서 유튜브를 비판했기 때문에 유튜브 측에서 영상을 삭제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역시 근거는 없지만, 어쨌든 크리에이터나 시청자 모두 무엇 때문에 그의 영상이 삭제됐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기에 생긴 음모론이다.
2. 미국 top1- The Youtube issues get worse (jacksepticeye, 게임 유튜버, 구독자수 2780만명)
위 영상은 논란의 시발점이 된 영상을 올린 jacksepticeye의 두 번째 영상이다(이 영상은 어제 미국 유튜브 조회수 1위였다). 그는 최근 영상 삭제 논란에 대해서 '유튜브는 유튜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렇게 빨리 영상을 삭제할 정도로 부지런히 일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음모론보다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자고 말한다.
그는 유튜브에는 영상을 검열하는 사람(혹은 부서)이 많은데, 그 사람들끼리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추정한다. 가령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유튜브 측에서 어떤 영상에 '노란 딱지'를 붙인다. 그런데 항의 메일을 보내면 그 딱지를 떼어준다. 그런데 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노란 딱지를 붙인다. 이는 검열하는 사람이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생긴 일일 수 있다.
콘텐츠 검열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룰이 명확하면 크리에이터는 얼마든지 그 룰을 교묘하게 벗어나는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룰이 모호한 것을 넘어서 매우 변덕스럽게 바뀐다는 것이고, 그 변덕스러운 룰 하에서 크리에이터는 도대체 정확히 어떤 부분 때문에 자기 영상이 수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됐는지, 혹은 나이제한에 걸렸는지에 대한 이유를 더욱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jacksepticeye는 유튜브 측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를 명확하게 표시해주기만 해도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음악 같은 경우는 문제가 되는 부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당연히 영상을 검열하는 사람들끼리도 소통할 길이 열릴 것이고, 크리에이터들도 문제의 부분만 잘라내면 영상이 다시 수익을 창출하게 할 수 있다.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유튜브 콘텐츠 검열 관련 정책이 jacksepticeye가 주장하는대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바뀔까? 하는 생각도 든다. 콘텐츠를 검열하는 사람들이 사실상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첨삭'해준다면 훨씬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할 것이고, 또한 자기 영상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하게 알게 된 크리에이터들이 다른 크리에이터의 영상과 비교하며 유튜브에 더 많은 항의 메일을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논란은 며칠만에 훨씬 더 커져있다. 유튜브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하나님 은혜로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크리에이터들을 인터뷰하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당신의 콘텐츠에 시청자와 독자의 당혹감과 집중을 더하고 싶다면... 혹은 조금 독특한 책을 읽고 싶다면...
'재미의 발견'을 추천합니다. 열심히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