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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Jul 17. 2020

하나님께서는 왜 바알숭배를 금하셨을까?

“기드온이 세상을 뜨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또다시 여호와께 등을 돌리고 바알들을 섬겼다. 또한 바알브릿이라는 세겜신을 자기들의 신으로 섬기기도 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렇게 삼지사방에서 쳐들어오는 원수들을 무찔러 주시고 자기들을 건져 주신 하나님 여호와를 져버렸다. 또한 여룹바알(바알과 싸우는 자)이라고도 불리는 기드온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던 이스라엘을 위하여 목숨을 내걸고 싸웠는데도 불구하고 그 후손들을 잘 돌보지도 않았다.” (사사기 9장 33~35절)     


독립운동가 후손의 처우는 한국이나 이스라엘이나 다르지 않았다.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의 후손들을 잘 돌보지 않았다.       


기드온이 왕 자리를 거절한 이유가 컸다.  

하나님께서 지도자로 세우시는 인물은 하나같이 겸손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 외에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세속적인 욕망에 관심이 적었다.  


기드온은 역대 이스라엘 지도자 중에서도 가장 겸손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디안 사람들과 전쟁이 끝난 후 왕이 돼달라는 부탁에 기드온은 이렇게 말한다. 

“나와 내 아들이 그대들을 다스리다니요. 말이나 됩니까? 그대들을 다스릴 분은 오직 여호와 한 분뿐이십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바로 ‘바알’이다. 

성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 가짜 신은 

사사기부터 본격적으로 많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평화가 지속되고, 사사가 세상을 떠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알을 섬기는 것이 패턴이 된다. 

기드온이라는 사사가 죽자 역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또다시 ‘바알들’을 섬기기 시작한다.     


바알이 사사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알이 바로 가나안땅의 대표적인 토속 신앙이었기 때문이다. 

‘바알들’이라고 표현할 만큼 가나안땅 각 지방마다 사람들이 섬기는 바알들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땅의 토착민들을 쓸어버리지 않고 일부 남겨두셨는데

출에굽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땅에 정착하면서 이들의 신앙을 받아들인 것이다.

      

지방마다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로 치면 당산나무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알 숭배는 당산나무 숭배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바알은 풍요의 신이라고 불렸으며 

바알을 숭배할 때 사람들은 난잡한 섹스를 벌였다. 섹스의 대상은 신전의 창기들(남여 포함)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난잡한 섹스가 풍요, 즉 잘 사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는 설이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바알의 사제들은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칼로 찔러 피를 냈다. 사람을 바치는 인신제사도 드렸다.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금하신 것 

당신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못 하게 하신 것

그 이유는 자명하다. 사랑이다.

      

나는 성경을 읽을 때면 아버지 하나님을 생각한다.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난잡한 섹스를 하며 성병에 걸려 죽어간다면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서 신체를 훼손한다면

가짜 신 앞에서 형제자매를 살해한다면

혹은 가짜 신에게 바쳐진다면       


나라면 그것을 보기가 몹시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하나님의 마음을 추측한다는 것 자체가 오만이지만

오만하게도 그런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는 이 세상에 여러 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상숭배를 금하시는 하나님을 단지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마음으로 하나님의 격을 한없이 떨어뜨리는 죄를 저지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금하신 것이 과연 질투에서였을까.


우상숭배를 금하신 데에는 자녀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 사랑은, 당신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 

이 땅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실 때조차 

사람들을 벌하시는 것을 참으셨던 

큰 사랑이다


내가 너희들을 만들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너희들을 사랑한다.    

그러니 우상따위를 숭배하며 서로를 해하지 말고 자신을 죽이지도 말아라.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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