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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종오 Jan 20. 2019

"오스트레일리아는 폭염, 오스트리아는 폭설!"

[기후변화 WITH YOU] 2019년 기후변화는 이어진다

1월 오스트리아에 400m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사진제공=ZAMG]


 "오스트레일리아는 폭염, 오스트리아는 폭설!"

어떤 곳은 매우 덥고, 어느 곳은 매우 춥고 눈 폭풍이 몰이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2019년이 시작됐는데도 끊임없이 지구촌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 측은 최근 "기후변화 결과물로 극심한 날씨가 지구촌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주는 49.3도 폭염

호주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폭염이 몰아쳤습니다. 2018년 12월 초부터 시작된 폭염은 올해 1월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호주는 지난해 12월이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됐습니다. 지난해 12월27일 기온이 무려 49.3도에 이르렀습니다. 서부 호주의 마블 바(Marble bar)에서 기록된 수치입니다. 마블 바는 1년 중 150일 이상 38도를 웃도는 날씨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어 올해 1월16일 중앙 호주와 호주 남동부의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의 여러 지역에서 45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고온의 대기 조건으로 일어난 것인데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주 당국은 "호주의 연평균 기온은 1910년 이후 1도 이상 상승했다"며 "호주의 지구온난화 흐름은 전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와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갈수록 폭염이 더 강화되고 길어지며 자주 일어난다는 데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등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호주의 2018년은 그동안 기록상 세 번째 더운 해로 기록됐습니다. 가뭄도 이어졌습니다. 호주의 2018년 강수량은 평균 11% 줄어들었습니다. 1961~1990년의 평균 465.2mm에 못 미쳤습니다. 지난해 호주 강수량은 412.8mm에 그쳤습니다. 


오스트리아는 폭설

2019년이 시작되면서 동부 지중해와 중동지역에는 극심한 겨울 폭풍이 시작됐습니다. 취약 계층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독일 발트해 연안과 덴마크 연안에는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남부 독일 등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리조트는 폐쇄됐고 알프스 산맥 등에서는 산사태 경고가 발령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새로운 적설량이 기록됐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립 기상청(ZAMG)은 "오스트리아 한 지역(Hochfilzen)에서는 올해 1월 첫 15일 동안 451cm가 넘는 눈이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00년 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적설량입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있는 리조트는 큰 타격을 받았고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독일 기상청 측은 "눈이 한꺼번에 많이 내리는 경우가 많아 눈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지붕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동부 스위스는 지금까지 평균보다 두 배 정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WMO 기후 감시 시스템 (WMO Climate Watch System)은 "우리는 유럽과 중동 지역의 기후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해당 국가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폭우

한편 남미 지역은 평균을 웃도는 비가 내려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동북부,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 등의 곳곳에서 평균 강수량을 넘는 비가 내려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1월8일 아르헨티나 레지스텐시아(Resistencia)에 하루 동안 224mm 비가 쏟아졌습니다. 1994년 1월 기록된 이전의 최고 206mm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WMO 측은 "기후변화로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이상기후는 앞으로 더 자주, 더 극심하게 진행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호주에 폭염이 몰아치고 있다.[사진제공=WMO]


*표진 사진은 지난해 12월 그린란드 취재 당시 캉거루수악 상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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