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넌 하나고 유일한 존재란다
나는 왜 나일까
이런 생각을 가끔 해봤다
지금의 나보다
공부를 잘했다면, 예뻤다면, 착했다면, 걱정이 별로 없었다면, 더 많이 웃었다면, 의식하지 않는 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그럴 때 내 자신을 보면 괜히 더 화나고
'나'라는 존재 안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수두룩하다, 이 속에서 내가더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단점은 수도 없이 많고, 장점은 한참을 찾아야 있을까 말까
난 착하지도 않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하루 종일 걱정 중이다
그렇게 단점만 꺼내다 보니
내가 너무 싫어졌다
그때쯤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누가 뭐래도 넌 하나고, 유일한 존재야"
평소 같으면 이런 말 한마디로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을 것이며 형식적인 멘트에 의심부터 했을 것이다
"왜 이 사람 이 이런 말을 하나"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들은 말은 큰 위로가 됐다
오래 생각하고 고민했던 거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감정의 폭풍이 잠잠해졌다
어쩌면 위로받길 간절히 원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