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동화_007
눈 앞의 하얀 연기가 사라지자,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보라색 줄무늬를 가진 고양이였어요.
고양이는 파이프 담배를 물고 좀 전에 사라졌던 연기와 똑같은 모양의 연기를 뿜어 내고 있었어요.
보라 줄무늬 고양이 : 오랜만에 손님이 왔군. 너희는 어떤 나라에서 온 거지?
손오공 : 나는 한국에서 온 손오공이야.
보라 줄무늬 고양이 : 한국이라.. 처음 들어본 곳인데, 대체 어디에 붙은 나라인 거야?
손오공 : 아시아 대륙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반도 몰라?
한국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보라 줄무늬 고양이 : 모르겠고, 자 어쨌건 나를 불렀으니 문제를 내겠다. 특히 너, 나뭇잎 2개짜리 문제를 골랐으니 난이도 2단계 문제를 내 주지.
손오공 : 문제라고?
보라 줄무늬 고양이 : 그럼 문제를 내야지. 나는 문제 내는 고양이니까. 나를 그래서 불러낸 것 아냐?
손오공 : 아 물음표 나뭇가지를 꺾으면 고양이가 나오는 거였어? 가지에 달린 나뭇잎은 난이도인 거고? 대체 문제는 왜 내는 거야?
문제 내는 고양이 : 내가 문제 내는 고양이니까 문제를 내는 거지!
시끄럽고, 문제를 맞히면 좋은 일이 생기겠지만, 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그다지 반갑지 않은 일이 생길 거야.
신중하게 문제를 맞히는 게 좋을 걸.
손오공 : 헉. 반갑지 않은 일이라니, 무슨..
문제 내는 고양이 : 원래 세 문제를 내는데, 내가 오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니 한 판에 끝내는 걸로 한다.
자, 문제 나간다.
소가 죽으면 뭐가 될까?
손오공 : 소가 죽으면 뭐가 되냐니?
문제 내는 고양이 : 십 초 주겠어.
손오공 : 뭐야 뭐야 스테이크인가?
문제 내는 고양이 : 구.. 팔.. 칠..
손오공 : 음 불고기인가, 설렁탕? 아냐 아냐 소가죽 가방? 소파?
문제 내는 고양이 : 육.. 오.. 사.. 삼.. 이...
손오공 : 아 모르겠어… 혹시 죽었소?
문제 내는 고양이 : 아쉽게 되었다. 그럼 나는 간다. 행운을 빌겠어.
손오공 : 아잇 뭐야 답이 뭔데!
문제 내는 고양이 : 다…이…소…
펑~ 다시 연기가 차 오르더니 보라색 줄무늬 문제 내는 고양이는 사라져 버렸어요.
얼떨떨한 기분에 정신을 차리고 나니, 아까 고양이가 한 말이 불안하게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손오공 : '반갑지 않은 일' 이라니, 기분이 좋지 않은데? 팅커벨, 괜찮아?
팅커벨 : 응, 근데 무슨 일이 정말 생기는 걸까?
바로 그때,
쿵! 쿵! 쿵! 쿵!
커다란 소리와 함께 땅이 울리기 시작했어요.
무슨 소리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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